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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앞지르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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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지도자들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를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 경제와 정치 시스템이 계속해서 휘청거린다면 장기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과 중국외교부의 자문위원이자 인민해방군 초빙교수인 왕즈사(王緝思)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가 공저한 '미-중의 전략적 불신에 대하여(Addressing U.S.-China Strategic Distrust)'에서 중국이 미국을 쇠퇴하는 강대국으로 보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이 중국을 약화시키기 위해 반격에 나설 수 있으며 어쩌면 중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되는 데 필요한 군사력과 경제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왕 교수는 케네스 리버탈 브루킹스 연구소 손 소튼 중국센터 소장과 함께 쓴 이번 책에서 각각 중국과 미국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소개했다.

이 두 사람은 이 책의 결론에서 양국사이의 전략적 불신이 심각해서, 양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공개적인 적대관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미중 양쪽 모두 상대방의 정책이 자국에 위협이 될지 모른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왕 교수는 중국 지도부가 더 이상 미국을 두려움을 느끼거나 신뢰할 수 있는 나라, 따라야 할 모범으로 보고 있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은 미국이 하는 충고들을 무시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NYT는 왕 교수의 솔직한 생각은 워싱턴은 물론이고 중국에도 충격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왕 교수는 중국 지도부는 중국의 시대가 올 것이며, 미국은 '역사의 잘못된 편'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 덩샤오핑(鄧小平)이 교시한 '도광양회(韜光養晦: 빛을 감추고 힘을 기르며 기다린다는 뜻)'는 후진타오(胡錦濤) 시대에 와서는 끝났다고 말했다. 더 이상 중국이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능력을 감추려 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되는 데는 이제 몇 년이냐, 아님 몇십년이 걸릴 것이냐의 문제"만 남았다면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의 부상을 기정사실화했다. 또한 그는 중국이 군사력에 있어서 미국에 비해 열세지만, 중국은 미국의 도움 없이 최신식 미사일과 우주기술, 최첨단 무기체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제기하는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 지도부는 중국을 서구화하려는 시도이자, 중국 공산당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이를 그대로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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