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아이들 '혐오' 음식의 섭취를 돕는 이른바 '엄마 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야채, 홍삼, 김치처럼 상당수의 아이들이 기피해 먹이기 어려운 식품의 섭취를 도와 엄마의 고충을 덜어주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과거 아이들 제품 하면 단순히 캐릭터가 들어가 있는 패키지 정도를 연상하기 쉬었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맛과 제품의 형태 변형을 통해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최근 어린이용 식품 시장의 추세다.
한국아쿠르트의 '유기농 하루야채 키즈' 역시 호박, 브로콜리, 샐러리 등의 채소에 오렌지, 사과 등 과일농축액을 첨가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 맛을 부각시켜 자연스럽게 야채 섭취를 돕도록 만들었다. '뽀로로'와 '부루미즈'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과채주스에 대한 거부감도 줄이고자 했다.
단순한 제품 형상의 변형을 넘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을 연상시키는 패키지를 활용한 제품도 있다.
단맛을 활용해 아이들이 싫어하는 제품 특유의 맛을 상쇄시킨 상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캡사이신 함량이 25% 적은 고춧가루와 갈아 만든 양념을 사용한 종가집 '어린이 김치'는 매운 맛 때문에 김치를 꺼리는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올리고당을 사용해 단맛을 내 설탕에 대한 걱정도 줄였다.
정관장의 '아이키커'는 홍삼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쉽게 마실 수 있는 음료 제품이다. 오렌지와 사과 농축액을 첨가해 아이들이 싫어하는 홍삼 특유의 쓴맛을 없앴다. 과즙 음료를 연상시키는 패키지 역시 홍삼에 대한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는 데 한 몫 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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