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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낮아지면 카드론 금리가 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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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의 '불편한 진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당국이 카드 수수료 인하를 종용하고 있어 카드론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로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이 줄어들 경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익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1년 말 카드업계 카드론 실적은 15조8000억원으로 2010년 말(15조5000억원)보다 3000억원 늘었다. 카드론은 2008년 말 12조원 수준이었다.
카드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맹점ㆍ현금서비스 수수료 등을 포함한 카드사의 전체 영업수익 가운데 카드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1.8%에서 2010년 12.7%로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역시 카드론 수익비중이 크게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금서비스와 함께 카드사의 대표 대출상품인 카드론은 대출이자를 한 번이라도 갚지 못하면 금리가 계속 오른다. 특히 대출 이용자 대부분 은행에서 돈빌리기 힘든 저신용자여서 이들의 연체가 급증하면 가계부실은 물론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또다시 카드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최근 가맹점 수수료가 계속 낮아지는 추세라 수수료에서 적자를 본 카드사들이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카드론 대출을 늘리고, 고금리 정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인 1.99% 이하로 수수료율이 떨어지면 연 50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신금융협회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삼일회계법인, 금융연구원 3곳에 용역을 의뢰해 원가 분석과 선진국 제도 비교 검토를 병행하고 있다. 협회와 유관기관들은 오는 3월 중순 공청회를 열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마케팅비용 규제, 수수료 규제 등으로 항의가 많은데, 마케팅비용을 대는 것은 결국 고금리 카드 대출을 쓰는 사람들"이라며 "각종 할인 등 서비스 제공이 서민들에 대한 대출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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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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