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즈 캔디스(See's Candies)' 수입 직판점이 이르면 올 3월 강남에 문을 연다. 시즈캔디스는 워런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 회사로 '롤리 팝' 브랜드로 이름이 나있다. 최근에는 인천 송도신도시 브릿지호텔 1층 커피숍에 매장을 냈다.
이는 국내 대기업들이 도미노처럼 빵사업 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일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국 국내 기업들의 빈 자리를 해외 기업이 차지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서다.
앞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지난 달 26일 계열사 보나비를 통해 운영해왔던 커피전문점 '아티제'를 전격 철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튿날 현대차그룹도 '오젠'이라는 사내 카페테리아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오젠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씨가 고문을 맡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과 사회적 여론에 떠밀려 대기업들이 잇단 빵사업 철수를 밝히고 있지만 결국 빈 자리는 누군가 채우지 않겠냐"라며 "동네 제과점들이 호텔 베이커리를 채울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이 자리는 외국계 기업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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