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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증시 '체크 포인트' 세 가지는?

최종수정 2012.01.03 10:15 기사입력 2012.01.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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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흑룡의 해' 첫 거래일 코스피는 큰 움직임 없이 강보합 마감하며 1820선에 머물렀다. 새해가 밝았지만 1월 증시 역시 지난해 말과 마찬가지로 1750~1900내외의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증시 변수들이 여전히 연초 증시의 발목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달 크게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중국의 경기 추이 ▲실적시즌 등 세 가지 변수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증시가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를 할지 하단 근처에 머물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탈리아 만기 '폭탄'..EU 정상들 '입' 확인해야= 이번달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는 여전히 유럽 재정위기가 꼽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는 있지만 유럽 은행권의 국채 매입도 아직은 기대 요인일 뿐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특히 다음달 이후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변국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오는 9일 독·프정상회담, 12일 ECB 통화정책회의, 1월 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가 만기를 제대로 막지 못한다면 위기는 유럽 중심국들로 급격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탈리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제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대와 불안 교차하는 'G2'= 미국은 최근 소비, 고용, 주택지표 개선세를 바탕으로 경기회복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올해도 기업의 설비투자 등을 바탕으로 안정된 경기회복 신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으로 유동성이 몰리면서 금리하락으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부분이 사라질 수 있는데다, 연말 소비심리 회복의 계절적 효과가 사라지게 되면 실망감이 확산될 수 있다"며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지나친 비관도 지나친 낙관도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선택적 부양에 따른 긴축기조 완화'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역시 정책 당국의 대응을 확인해가면서 전략을 짜야한다는 평가다.

◆어닝시즌..'대장' 삼성전자 주목= 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통상 국내 실적시즌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분기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적시즌에 대한 지나친 기대 역시 위험하다.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실적 시즌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이익수정비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이익 모멘텀이 줄고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이어짐에 따라 이익 추정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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