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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10] 내일 뭐볼까

최종수정 2011.04.29 09:09 기사입력 2011.04.29 09:09

<고교졸업반>
4월 30일 11:00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어떤 일은 시간과 함께 그리움이 된다. 지나간 사랑과의 이별이 그렇고,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학창시절이 그렇다. <고교졸업반>은 바로 그 찬란한 시간을 기록하고, 어린 시절 끝에서 만난 새로운 세상의 희망을 얘기하는 영화다. 수업시간, 한쪽에서는 선생님의 눈을 피해 자연스레 쪽지를 주고받고, 다른 한쪽에서는 어김없이 볼펜을 돌리고 있다. 영화의 한 장면을 툭 떼어다가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붙여놓아도 크게 다를 바 없는 그림. 그렇게 영화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그 시기를 거친 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내리쬐는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비타민 삼아 자란 마닐라의 태양 같은 아이들도 바로 그 시기의 당신처럼 성적을, 정체성을, 연애를, 그리고 화목하지 않은 가족을 고민한다. 누군가는 자신보다 더 잘난 친구를 질투하고, 가족에게 상처받은 아이는 동성에게 놀림감이 되는 친구를 돕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웃고, 떠들고, 울고, 싸우는 일상 속에 훌쩍 커버린 아이들은 10년 전 그때와 같지 않다. 의사를 꿈꾸며 청진기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던 이는 콜센터 직원이 됐고, 날아오는 공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던 이는 자신감 넘치는 남자가 되었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뿐이다. 실제 마닐라 고교생들이 졸업을 1년 남긴 캐릭터를 직접 연기해 현실감각을 불어넣었고, 연출을 비롯해 작곡과 사운드 디자인을 맡은 제롤드 타로그 감독의 발랄하고 톡톡 튀는 색감과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글 장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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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죠>
4월 30일 14:00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하얗게…하얗게 재가 되도록 다 불태운 거야.” 이 대사 하나가 수많은 소년들의 가슴 속에 피워 올린 불덩이가 얼마나 뜨거웠던가. <내일의 죠>는 일본 쇼와 시대를 대표하는 동명의 권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일본에서 연재 당시 주인공 야부키 죠의 라이벌 리키이시가 죽었을 때 출판사에 항의가 쇄도해, 진짜 장례식을 치렀을 정도로 <내일의 죠>는 단순히 만화가 아닌 하나의 사회 현상이었다. 국내에서도 <허리케인 죠>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다. 4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영화로 만들어진 <내일의 죠>는 원작의 정서를 재현하는데 비교적 충실하다. 고아로 자라 어린 시절부터 절도와 폭력으로 전과를 쌓아가며 하루하루를 허비하던 야부키 죠(야마시타 토모히사)는 권투와의 만남을 통해 처음으로 열정과 희망을 배워간다. 우연히 단페이(카가와 테루유키)와 관련된 싸움에 휘말려 수감된 죠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 단페이가 보내오는 엽서로 권투 기술을 익힌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숙명의 라이벌 리키이시(이세야 유스케)를 이기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사각의 링 위에 올려 놓는다. 권투는 흔히 맨 몸과 두 주먹만 있으면 되기에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라 불린다. 전작 <핑퐁>을 통해 스포츠의 드라마틱한 순간을 포착하는 장기를 보여준 소리 후미히코 감독은 이번에도 몸과 몸이 부딪치는 순간의 리얼한 쾌감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1970년대의 정서가 지금 보기에는 조금 낯부끄럽게 여겨질 수 있다. 권투가 얼마나 대단하고, 숙명이 도대체 뭐길래 두 남자가 목숨을 내걸 정도로 집착하는 걸까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내일은 오늘을 치열하게 산 사람에게만 온다”는 원작의 정서에 공감하는 팬이나 죠가 되기 위해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9kg이나 감량한 야마시타 토모히사의 식스팩을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영화다.
글 김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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