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숫자로 본 주간 경제]中 경제 "너무 잘 나가서 문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정부가 잇따른 긴축을 펼쳤지만 치솟는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중국 물가상승률은 2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반면 일본 경제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럽 재정적자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해법을 놓고 독일 등은 유로본드(범유럽채권)와 안정기금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 5.1%= 중국 정부가 시중 물가를 잡기 위해 식품과 약품 등의 가격통제까지 실시했지만 거침없는 물가 상승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1일 발표된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8개월래 최고수준인 전년대비 5.1% 상승을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11월 무역수지 역시 시장전망치를 웃돈 흑자를 기록했다. ‘너무 잘 나가는’ 경제성장에 따른 물가 급등과 자본시장 과열 해결 방안을 놓고 중국 정부의 고심이 더욱 커졌다.
높은 물가는 특히 서민층에 타격이 큰 만큼 중국 정부는 체제 유지와 직결되는 민생 안정을 위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올 들어 6번째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 하지만 더 효과적인 ‘한방’을 위해 위안화 절상과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 1.4%= 과도한 성장이 문제인 중국과 대조적으로 일본은 침체로부터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8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10월 기계주문은 전월대비 1.4% 감소했다. 기계주문 감소의 의미는 크다. 일본 경제의 주축인 수출기업들이 국내 설비투자와 신규고용을 축소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한 약 5조4000억엔에 그쳐 전월 15.9%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경상수지도 2.9% 증가에 그쳐 전월을 밑돌았다. 은행대출 역시 감소했고 경기선행지수는 4개월째 하락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4분기 일본 경제는 1.9%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19억6500만유로=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주 19억6500만유로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22주래 최대 규모로 지난 10월 한 달 동안 ECB가 사들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채는 900만유로 가량에 불과했었다. 유로존의 재정적자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ECB가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ECB는 국채매입 확대 외에도 내년 1월까지였던 긴급대출프로그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입이 과도하다는 비판 여론도 나오고 있으며 특히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재정적자국들의 부채위기를 유로존이 공동으로 떠안아서는 안된다”면서 유로본드 발행과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 1416.10달러=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국제원자재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뛰었다. 투자자들 역시 원자재시장으로 앞 다퉈 몰려들었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416.10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1개월 만에 갈아 치웠다.

유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상회했다. 유가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는 입장을 줄곧 보이던 석유수출국기구(OPEC)까지 나서 “100달러가 넘을 경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시장으로 몰린 투기성 자금 규모도 커졌다. 원자재 투자는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2008년 수준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경제회복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차 양적완화 역시 원자재가 상승을 부추겼다. 일각에서는 투기성 자금이 원자재 가격을 왜곡하는 등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