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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10곳 중 6곳..주변환경 변화로 경영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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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인천에서 엘리베이터용 균형추를 제조하는 A사는 최근 공장을 옮겨야 할 판이다.

최근 인근지역에 개발된 검단일반산업단지에 공장부지가 수용됐기 때문이다. 결국 조성되는 산업단지로 이주를 결정했지만 산업단지 내에는 기존 부지면적의 절반만 할당받을 수 있어 나머지 부족한 부지확보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최근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산업단지로 이주 일정이 늦어지면서 기존 수용당한 공장을 옮기라는 독촉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가나 지자체의 개발정책으로 강제이전 되는 업체는 충분한 보상을 했다 해도 여러 가지 경영상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장 입주 후 예기치 못한 주변지역 개발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공장주변이 변화된 기업 12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장 주변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 경영 애로실태'조사에 따르면, 59.1%의 기업이 주거단지 개발과 토지용도 변경 같은 공장 주변지역 환경변화로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공장 입지 후 주변환경 변화요소로는 '주거단지 조성'(35.0%)과 '산업단지 개발'(29.3%), '용도지역 변경'(16.3%), '도로, 상수도 등 기반시설 건설'(14.6%)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환경 변화로 인해 겪게 되는 애로사항으로는 악취나 소음과 같은 ‘환경관련 민원’이 전체의 45.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공장 증설 제한’(31.9%), ‘교통체증 등 도로문제 발생’(9.7%), ‘공장 강제이전’(5.6%) 등이 뒤를 이었다.

상의측은 공장 입주기업들이 입주 당시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다 보니 해결책도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처음 공장 설립 시 이러한 주변환경 변화를 예측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71.4%가 ‘예상할 수 없었다’고 답해 ‘예상했다’(28.6%)고 답한 비율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공장 주변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애로에 직면했을 때 가장 많은 기업들은 ‘정부나 지자체에 어려움을 호소’(40.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환경시설 설치’(30.5%), ‘주민 설득’(12.5%), ‘법적 대응’(1.4%)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응답기업의 77.9%는 ‘노력해도 애로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개선됐다’는 의견은 22.1%에 그쳤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을 때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기업이 ‘공장 이전 검토’(41.5%)라고 답했으며, ‘공장 증설 포기’라는 응답도 26.4%나 됐다. 이 외에 ‘해결방법 없음‘(15.1%), ‘주민 설득 지속’(7.5%), ‘환경시설 추가 설치’(5.7%)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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