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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때아닌 `가을 황사'..서울은 첫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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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흔히 `봄철 불청객'으로 불리는 황사가 가을철인 11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몽골에서 생긴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내려와 서해를 넘어옴에 따라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져 이날 전국 곳곳에 황사 특보가 발령됐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충남 등지에는 2002년 황사 특보제도가 도입된 이래 11월에는 처음으로 황사 경보가 내려졌다.

이는 몽골 고비사막 상공에서 황사가 발원할 수 있는 기압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한다.

지난 10일 고비사막 상공에 형성된 저기압과 사막 북서쪽에서 서서히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 사이에 강풍대가 형성됐다.
강풍대에서 부는 강한 바람으로 황사가 발생했고 `모래 바람'은 서풍 또는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까지 날아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고비사막에서 황사가 발원했고 오늘도 내몽골과 황토고원에서 더 강한 황사가 생기면서 남동진해 전국이 강한 황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다"고 말했다.

`11월 황사'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래 7차례밖에 없었다.

1965년에 처음 2회 관측된 이후 1991년(1회), 2002년(2회), 2005년(2회)에 11월 황사가 한반도에 몰려온 적이 있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모두 8번의 11월 모래 바람 가운데 절반이 넘은 5차례가 2000년대 이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황사 발원지역인 내몽골 지역의 사막화가 심해져 2000년대 들어 가을에 때아닌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몽골 지역에 황사 발생을 억제하는 초목이 기후변화로 제대로 자라지 못해 초원지대가 사막으로 변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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