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가 및 기업의 빠른 성장속도가 높은 투자수익률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며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증시에 투자할 때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은 확실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IMF는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6.8%, 내년 6.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선진국들은 올해 2.6%, 내년 2.4%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높은 성장 전망보다 이와 같은 예상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과 주가매출비율은 이미 선진국보다 높은 상태. 이 간격은 지난해 3월부터 점점 확대되고 있다.
강한 성장세가 투자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앞질렀을 경우에도 미국 증시의 투자 수익률은 이탈리아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일본과 프랑스가 영국 GDP 성장률을 능가했을 때도 영국 증시의 투자 수익률은 이들 나라를 상회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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