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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신흥시장, 투자 수익률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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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속도가 선진국들을 능가하고 있지만 투자 수익률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가 및 기업의 빠른 성장속도가 높은 투자수익률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며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증시에 투자할 때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모든 사람들이 성장률을 인식할 정도면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은 확실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IMF는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6.8%, 내년 6.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선진국들은 올해 2.6%, 내년 2.4%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높은 성장 전망보다 이와 같은 예상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과 주가매출비율은 이미 선진국보다 높은 상태. 이 간격은 지난해 3월부터 점점 확대되고 있다.
또한 시장 외 조건 역시 신흥시장 투자를 재고하게 만든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아시아·라틴 아메리카의 정치적 위험요소가 서양보다 낮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FT는 캐나다에서 군사 쿠테타가 일어날 확률은 제로에 가깝지만 중국은 공산주의 독재국가라고 지적하며 서양 선진국의 정치적 위험 요소는 신흥국에 비해 훨씬 낮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신흥국의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강한 성장세를 상쇄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강한 성장세가 투자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앞질렀을 경우에도 미국 증시의 투자 수익률은 이탈리아에 비해 3배가량 높았다. 일본과 프랑스가 영국 GDP 성장률을 능가했을 때도 영국 증시의 투자 수익률은 이들 나라를 상회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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