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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른 기준금리…언제 인상하나

최종수정 2010.09.10 13:25 기사입력 2010.09.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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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최소 한차례 이상 인상 전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지난 7월 기준금리가 2.25%로 17개월 만에 0.25%포인트 오른 뒤 두달 연속 유지되고 있는 것.

금리 인상을 점쳤던 여러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하지만 현 기준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인 만큼 대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연내 최소 한차례 이상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거세지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도 지속적으로 물가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해왔다. 시장에 금리 인상 신호도 여러번 보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가 아직까지는 2% 후반대에 머물고 있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6% 올랐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3.0%를 밑돌고 있는 것.

다만 신선식품 물가가 20.0%나 급등했고 농축수산물도 8.9% 상승한 점은 불안요인이다. 특히 '곤파스'·'말로' 등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농산물 등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달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대외 불확실성 확산이 한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경기 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광범위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가 후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유럽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여전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역시 지난 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세 둔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국내 제조업체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생산조정 가능성도 점쳤다. 수요 회복을 예상하고 재고 투자에 나선 제조업체들의 재고가 적정 수준에 도달해 생산 증대 속도를 늦추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정부는 이 같은 대외 여건을 감안해 향후 거시정책 운용방향을 안정적인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부담을 주는 요인인 셈이다.

지난달 말 정부가 실수요자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한 점도 금리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DTI 완화를 통해 활성화를 기대했던 부동산시장에 기준금리 인상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자들이 선뜻 거래에 나서지 않을 수 있기 때문.

결국 이날 금통위는 추석이 낀 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적이 없다는 과거 추세를 벗어나지 않았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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