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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예측 존 폴슨의 '굴욕'?

최종수정 2010.09.09 12:54 기사입력 2010.09.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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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앤드컴퍼니 美 침체 직격타..지난달 부진한 성적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세계 3위 헤지펀드업체 폴슨앤드컴퍼니가 미국 경기 침체의 직격타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슨앤드컴퍼니는 지난 2007년 미국 주택시장과 대형 금융사들의 붕괴를 예견, 골드만삭스의 부채담보부증권(CDO)에 하락 베팅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 헤지펀드 업계 '큰손' 존 폴슨이 설립한 회사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슨앤드컴퍼니가 운용하는 90억달러 규모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는 지난달 4.26%의 손실을 기록, 전월 올렸던 수익까지 모두 날렸다. 이 펀드는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됐으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 현재까지 11%의 손실을 내고 있다.
이 밖에 미국 부동산 시장과 경제 회복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의 리커버리 펀드 역시 지난달 수익률이 마이너스 9.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6.5% 수익을 모두 상쇄한 것임은 물론 2분기 전체로는 12.6% 손실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정확히 예측, 무려 340%의 수익을 올렸던 70억달러 규모의 크레디트 오퍼튜니티스 펀드도 지난달 1.04%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폴슨앤드컴퍼니는 지난 5월과 6월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7월 들어 경기 침체에 대한 베팅을 대폭 축소했다. 특히 회사는 씨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권 실적 개선에 베팅한 것은 물론 부동산 시장 회복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의 펀드를 설계했다.
그러나 더블딥 우려가 부각되는 등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다시 한 번 확산되면서 지난달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폴슨앤드컴퍼니의 골드펀드는 9%의 순익을 기록하며 간신히 체면을 살렸다.

한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올 들어 폴슨앤드컴퍼니 뿐만 아니라 헤지펀드 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헤지펀드 매니져들의 평균 수익률은 0.17%, 올해 전체로는 1.29%에 그쳤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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