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경쟁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출시 예정일이 10월 초로 다가오며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갤럭시탭이 도전장을 낸 애플의 아이패드 국내 도입 시기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러나 현재 태블릿PC에 집중된 뜨거운 관심을 감안하면 조기도입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역시 LG U+를 통해 연내 3~4종의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KT 등의 대기업들이 가장 직접적인 관련주다. 이들 업체들은 태블릿PC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내년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4600만대, 2015년에는 1억6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유화증권 최성환 애널리스트는 “KT는 아이덴티티탭 출시와 아이패드 조기도입으로 태블릿PC 시장 선점 가능성이 크다”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태블릿PC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 이순학 연구원은 “LG전자와 구글의 전략적 협력 가능성, 연간 1억대 이상의 핸드셋 제조능력과 유통망 등을 고려하면 태블릿PC는 LG전자의 제 2의 도약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하반기 태블릿PC 출시 지연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현 주가는 이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어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태블릿PC 효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중소 부품업체들과 콘텐츠 제작업체들의 주가도 함께 들썩이고 있는 상황. 갤럭시탭에 전자사전 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오텍을 비롯해 ‘햅틱칩’으로 불리는 리니어 진동모터 구동칩을 납품하는 이미지스, 엠텍비젼 등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또 와이파이망 확충, 4G 조기도입 등 트래픽 분산이 이슈로 부각되면서 영우통신, 다산네트웍스 등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예림당, 게임빌 등 콘텐츠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아울러 태블릿PC 보급으로 광고 노출빈도가 커지면서 이스트소프트 등 모바일광고 업체들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폰과 달리 통화 기능이 없는 태블릿PC의 경우 콘텐츠의 질에서 성공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콘텐츠 업체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만화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 대원미디어의 주가는 8월 초 대비 37% 올랐다. 예림당은 최근 전자책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며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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