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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략] 금리 인상, 두려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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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1800선 돌파 기대가 사라지며 시장이 연이틀 하락했다. 하지만 하락폭이 제한되며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는 감소하는 모습이다.

이번주의 관건은 오늘 장이다. 가장 큰 이슈인 금리 결정이 있다. 아울러 쿼드러플 만기 청산이 진행된다. 이날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미국과 중국 경기 부진에 따른 대책이 등장하고 있고 금리 인상이 결정돼도 우리 경제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된다면 증시의 하락 요인도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증시는 심리 게임이다. 수출 등 경기 지표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다만 방향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투자의 걸림돌이다. 방향성이 없다보니 우선주가 득세하는 형국이다.

금리 결정이후 나올 김중수 한은총재의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려움 보다는 희망이 조금씩 보이는 시점이다. 금리 인상이 있다해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지난 7월 중순 이후로 코스피가 1720~1800선 사이의 좁은 박스권 사이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고가와 저가 사이의 폭도 줄어드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등락의 폭과 코스피는 보통 반대 방향의 흐름을 보여준다.

금일 쿼드러플 만기와 금통위에서의 금리 결정 등 지수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요인이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최근 사례들과 변동성을 감안하면 향후 코스피가 큰 폭의 조정을 나타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미국 경기가 더블딥 수준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내 증시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수세의 재개와 함께 상승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지수가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 예탁금 역시 12조원대로 내려왔다. 거래대금이 올해 2분기 이후의 바닥권 수준까지 감소했고 달러 인덱스와 글로벌 위험지표의 수준이 한 단계 내려온 만큼 거래대금의 증가세 전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쿼드러플 만기와 금통위 이슈는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만일 금리가 인상되면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의 제한과 함께 양호한 국내경기 여건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국내 내부적인 이유보다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주된 이유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은 오히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양호한 유동성 여건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종합하면 1800선의 마디지수에 대한 부담과 대내외적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상승기조의 유지 가능성을 해칠 수준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 매력과 낮은 더블딥 가능성,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가 저점 부
근에 위치한 데 따른 우호적인 경기여건을 감안하면 매수의 관점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가능한 영역 진입과 미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가동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미국발 재침체 우려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증시가 유럽금융위기에 주춤하고 있지만 경기회복은 이러한 불안심리를 어렵지 않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회복은 미국에서 시작되는 재침체 우려 약화 -> 중국 경기선행지수 반등 -> 한국 경기선행지수 반등의 순으로 진행되고, 여기에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가세할 예상이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은 IT경기가 열쇠를 쥐고 있다. 선행지수 반등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장단기금리차 하락 중단과 재고순환지표 및 교역조건의 개선이다. 재고순환의 악화가 가장 컸던 IT산업이 재고부담을 덜고, IT수출단가 하락이 완화되는 시점에서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데 유력한 시점은 10월 이후로 판단된다.

중국과 한국에서 시작될 경기회복 기대를 더욱 확대시켜 줄 수 있는 기폭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이다. 오바마 미대통령은 금주에 총 350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은 추가적인 재정부담이 크지 않으며, 고용회복이라는 절실한 문제를 내걸고 있어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작다.

중국발 경기개선과 미국 경기부양책 추진은 경기민감주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고, 소재, IT, 자동차와 같은 산업이 대표적인 수혜업종이 될 것이다. 증시가 유럽금융위기와 같은 해묵은 악재에 발목이 잡혀있는 시점은 이러한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보아야 할 것이다.

◆양창호 현대증권 애널리스트=1,800고지에 깃발을 꼽기 직전에 또 다시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1,800이 그렇게 의미있는 지수인가라는 물음이 나올 법도 하다.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로 봐서는 1,800에 올라선 들, 휑한 기분만 들 뿐 다시 내려와야 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얼마전 발표된 8월 수출(잠정치)도 호조였다. 여전히 중국이 우리의 최대 수출국(25.1%비중, 2010.01~07기준)이며 미국이 10.7%의 비중으로 2위 수출국이다. 아직까지는 매우 좋다. 국내경제의 차별화를 말할 만하고 증시의 디커플링이 계속 될 법도 하다.

그러나 중국이야 그리 걱정이 되지 않는데 문제는 디플레와 더블딥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미국은 언제든 경제와 증시에 위협요인이다. 그래서 단순한 생각이긴 하지만 1,800넘어서봐야 그 지수대를 오래 끌고 갈 수 있는 주변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미리 말한 것이다.

신흥경제 선전, 선진경제 부진. 신흥경제라는 수출엔진이 살아있다고는 하지만 선진경제가 계속 부진하면 우리 수출경기도 조만간 꺾이지 않을까'라는 것이 디커플링의 한계를 말하거나 조만간 심각한 조정이 올 수도 있다라는 쪽의 생각이었으며 이 부분이 매우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내구재라는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만을 포커싱 해서 보면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다.

낙관하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미 경기에 대해 그리 비관 일변도일 필요까지는 없다라는 것이다. 여전히 지뢰밭이며 가시밭길 인 것은 사실이나 디플레 더블딥을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다. 그래서 이전 시황에서도 밝힌 것처럼 매크로가 뒤흔든 증시변동성은 매수로 대응해줘야 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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