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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를수록 차익잔고 부담도 Up

최종수정 2018.02.08 21:05 기사입력 2010.08.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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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시스 하락시 외국인+프로그램 동반매도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글로벌 증시에 비해 빨랐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2일 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수가 얼마나 더 오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수가 오르는만큼 높아지고 있는 매수차익잔고 변수에 대한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차익거래가 지수 상승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지만 역으로 높아지고 있는 매수차익잔고는 결국 프로그램이 매도 여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9조원을 돌파한 매수차익잔고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면서 그동안 지수 상승의 한 축을 담당했던 프로그램의 매수 여력이 감소하고 베이시스가 하락할 경우 대규모 매도 공세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마감 기준 매수차익잔고는 3일 연속 급증하면서 9조3114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치로 사상 최고치였던 2008년 9월2일의 9조5316억4800만원에 불과 2000억원 차로 접근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베이시스 하락시 청산될 물량이 1조원을 너끈히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청산을 시도할 수 물량만 해도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의 그간 적극적인 매수차익거래를 통해 매수차익잔고 9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매수차익잔고 진입 당시에 비해 상당한 환차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베이시스 하락 조건만 갖춰지면 적극적인 청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장중 외국인은 오전에 대규모 선물매도를 쏟아내며 내심 베이시스 급락을바라는 눈치였다"며 "베이시스가 0.1포인트 이하로 하락할 경우 1조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도가 발생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수차익잔고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의 현물 매도도 약해져 부담을 더해주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일 차익거래 매수를 주도하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으로 봐야 한다"며 "외국인의 매수차익거래 물량을 제외하면 사실상 외국인은 현물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일 현재 외국인이 6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순매수로 집계되지만 900억원 이상의 차익거래 물량이 대부분 외국인 물량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외국인은 현물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심 연구원은 베이시스만 떨어지면 프로그램과 외국인 동반 매도가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현재 베이시스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차익거래 매수 물량이 줄고 있다며 국내 기관 뿐 아니라 외국인의 매수 여력도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향후 베이시스 고평가 상태가 유지돼도 이전만큼 강하게 프로그램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심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차익거래가 환차익을 노린 것이라면 매수차익잔고 청산은 지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율 하락세가 지속된다고 외국인이 확신한다면 환차익을 더 늘릴수 있기 때문에 매수차익잔고 청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차익잔고가 청산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 전환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외국인 뿐만 국가의 매수차익잔고 청산도 주의해야 하는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국가는 투신의 인덱스 펀드와 달리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가의 경우 신규 매도차익거래시 대차거래를 활용해야 한다는 불편 때문에 거의 신규 매수차익거래 진입 후 청산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후반 베이시스 고평가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매수차익거래 진입은 약했다. 즉 국가의 매수차익거래 여력이 소진됐음을 보여준 셈. 따라서 국가는 현재 베이시스 하락만을 기다리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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