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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원·달러 전망]방향성 찾기 신경전

최종수정 2018.02.08 17:37 기사입력 2010.08.0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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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방 경직성을 나타내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재차 방향성을 잡을 만한 재료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시장 심리는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숏플레이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레인지 하단이 외환당국 개입의지에 막힘에 따라 이번주 시장과 당국 간의 은근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을 주도할 주된 재료는 경제 지표와 당국개입 경계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거래 범위는 1170원대~1190원대가 될 듯하다.

일단 경제지표의 경우 국내애서는 펀더멘털 개선과 원화 강세를 이끌 요인을, 국외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 여부와 국내 펀더멘털 호조가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1180원선을 좀처럼 내주지 않는 외환당국의 의지도 관건이다. 월말이 지나면서 이월 네고물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아래쪽을 틀어막고 있어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진 상태다.
조선사 수주 소식도 나오고 있어 수급상 공급 우위 장세가 예상되나 아래쪽 역시 만만치 않아 이따금씩 기술적 반등에 대한 시도가 나타날 것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에서 8거래일째 유지되고 있는 외국인 주식순매수 동향과 엔화 관련 크로스 거래 등 역외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힘떨어지는 미 경제지표, 경기둔화 불안

주말 외환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은 전분기대비 2.4%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예상치인 2.6%에 못미쳤을 뿐 아니라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투자심리를 다시금 주춤하게 하는 요인이 됐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부실한 점은 시장의 가장 큰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미 GDP에 대한 실망감으로 열린 장세는 고용지표 개선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번주 미국은 오는 6일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오는 4일 7월 민간 고용지표, 5일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등 고용지표가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일 6월 건설지출, 7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3일 6월 개인소비와 개인지출, 6월 공장주문, 6월 미결주택판매, 6일에는 6월 소비자 신용 등도 대기중이다.

2분기 실적 효과가 어느 정도 가신 가운데 이같은 경제 지표가 시장 불안을 야기할 경우 증시 하락과 더불어 원달러 반등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수주 뉴스 지속, 그러나 네고물량 제한될 듯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약 21억5000만달러 어치의 수주 소식을 내놓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서아프리카에서유전을 운영중인 오일 메이저그룹으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와 미국 오일업체로부터 해양플랜트설비 1기 및 육상플랜트 모듈 수주를 확정했다.

이는 휴가 시즌에 조선사 수주 소식이 뜸한 가운데 대형 호재를 터뜨린 셈이다. 일단 선수금 조로 유입될 금액만 해도 약 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이 반등할 경우 네고물량의 유입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일단 8월 첫째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일제히 휴가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네고물량이 집중될 가능성은 다소 줄어들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지난 7월말 네고물량이 충분히 유입된 것이 이같은 휴가를 앞두고 미리 내놓은 부분도 있어 이번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원달러 환율 반등에 여지를 줄 수 있을 듯하다.

여전히 좋은 국내 펀더멘털 주목

연초 역외 투자자들의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베팅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원화는 강세 기대심리가 아직 남아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80원 언저리에서 하락을 지속적으로 타진한 점도 이를 반영하는 셈.

강하게 하락을 주도할 세력이 없기는 하지만 모멘텀 없는 시장에서 이같은 국내 펀더멘털은 원화 매수의 유인이 될 수 있다.

주말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5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무역 흑자행진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에도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품목 수출 증가가 유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지경부는 밝혔다. 지난달까지 누적된 무역흑자만 따져도 233억달러로, 올해 초 정부가 연간 목표로 제시한 230억달러를 벌써 넘었다.

이번주 2일 기획재정부 7월 소비자물가동향, 5일 기획재정부의 KDI 8월 경제동향 등을 제외하면 특별히 눈에 띄는 국내 지표는 없다. 다만 탄탄한 국내 경제 상황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원달러에 무게를 실어줄 수 있다.

중국 위안화, 자유태환 거론 본격화

중국이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자유 태환에 대한 의지를 밝힌 점도 주목된다. 위안화가 자유태환을 통해 국제 결제통화로서 역할을 하게끔 하는 것은 절상 압력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될 수 있다.

중국의 이강(易綱) 외환관리국장은 외환관리국 웹사이트를 통해 "위안화 환율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한 자유태환 화폐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지난 10년간 여러 차례 조정을 거쳐 균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절상 압력은 여전하다"며 "중국 당국은 위안화 환율을 기본적으로 합리적이고 균형을 맞춘 수준에서 유연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위안화 절상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자유 태환 가능성을 내비친 점이 외환시장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지 눈여겨볼 만하다.

주말 역외환율 약보합, 엔화 흐름도 주목

주말 원달러 NDF환율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183.0/1185.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70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종가(1182.7원) 대비 0.4원 내린 수준이다.

이날 마감 무렵 달러ㆍ엔은 86.47엔을 기록했고 유로ㆍ달러는 1.3052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엔화 흐름에 주목해 볼 만하다. 일본 정부가 8월1일부터 FX마진거래 레버리지를 종전 증거금 대비 100배에서 50배로 싹둑 줄였다.

이에 FX마진거래 투자자들의 엔화 숏포지션 청산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기존에 엔화 숏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대거 숏커버에 나설 경우 엔화가 추가로 강세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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