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의 시즌2] 7. 신(新)골프이론 '스틱 & 틸트Ⅱ'

수동변속기 운전하듯 중심축은 항상 왼쪽 발에, 몸 충분한 회전으로 파워는 극대화

<사진1>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체중을 왼쪽 발에 둔다.

지난 주에 이어 신(新) 골프 스윙이론 스택 & 틸트(Stack and Tilt)를 정확하게 익히는 법을 배워보자.

이 이론은 몸의 좌우 움직임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로 인해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하고, 결과적으로 샷의 일관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기존의 이론과는 정반대의 개념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구력이 오래된 골퍼들은 어설프게 이 이론을 배우다가 스윙 이 오히려 망가질 수도 있다. 적어도 모든 동작이 몸에 익을 때까지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사진2> 왼쪽 발은 앞 부분, 오른쪽 발로는 뒤꿈치로만 선다.

▲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한다= 이 이론은 항상 중심축이 왼쪽 발에 있다. 백스윙 단계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사진1>처럼 구체적으로 더욱 왼쪽 발에 무게중심이 실린다. 기존 스윙이 오른쪽 발로 무게 중심을 이동했다가 임팩트 순간 다시 왼쪽 팔로 돌아오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 과정의 느낌을 알기 위한 연습법이다. <사진2>처럼 클럽으로 땅을 짚은 상태에서 골반을 오른쪽으로 살짝 비틀어 왼쪽 발 앞부분과 오른쪽 발뒤꿈치로만 서 보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왼쪽 발에만 체중이 쏠리는 걸 느끼게 된다.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할 때 왼쪽 발로 클러치를 밟고, 오른쪽 발은 엑셀에서 뗀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사진3> 의도적으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이 이론은 체중이동을 오른쪽으로 하는 대신 몸 회전을 극대화시켜 파워를 낸다. 기존 스윙이 골반을 잡아준 상태에서 어깨를 회전하는 것과는 또 반대다. 기존 스윙은 어깨 회전각도는 스택 & 틸트 보다 작지만 체중이 더해지면서 파워를 내는 셈이다.

그래서 몸 회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한 연습법이다. 먼저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을 가슴 앞에 수평으로 잡는다. 이어 <사진3>처럼 의도적으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이때 하체를 고정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돌려주는 것이 회전을 크게 하는 요령이다. 어깨회전이 원활해야 스윙아크가 커진다.

<사진4> 백스윙 톱에서 왼쪽 팔과 척추의 각도가 직각을 이룬다.

▲ 왼쪽 팔과 척추의 각도는 90도= 테이크 어웨이에서는 골반이 수평으로만 회전한다. 클럽도 몸과 함께 움직인다. 양손이 무릎 높이에 왔을 때의 모습을 엎에서 보면 빛이 통과할 틈조차 없다. 기존 이론은 이와 달리 스윙 축이 오른발로 서서히 이동한다. 양팔은 '낮고, 길게' 오른쪽으로 빼야 한다.

마지막으로 백스윙 톱의 모양이다. 이 이론은 '스윙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면서 파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연구에 따르면 고정축과 회전축의 각이 90도일 때 가장 큰 파워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바로 <사진4>의 장면이다. 거울을 보면서 앞서 설명한 동작을 차례로 진행한 뒤 백스윙 톱에서 이 모양이 만들어지는지를 거울을 통해 확인하면서 연습하면 된다.

정리=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사진= 고성진(CㆍDircetion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