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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국, "섹시한 가수, 제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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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서인국 대란'. 지난 6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그의 컴백 무대가 끝난 후 네티즌들의 짧지만 강한 평가다. 음반 발매 전 확 달라진 외모로 화제가 된 그가 방송 후 일명 '서인국 대란'을 몰고 왔다.

지난 6일 미니앨범 '저스트 비기닝(Just Beginning)'을 발표한 서인국이 '사랑해 U'로 신인답지 않은 뜨거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그의 이름 앞에 붙었던 '슈퍼스타K 우승자'라는 건조한 수식어는 이제 사라졌다. 온라인은 벌써 '서인국 앓이'로 들썩거리는 중이다.

■ "'사랑해 U'는 좋아 죽는 노래"

"너무 기분좋아요. 잘 실감도 안나고. 어떻게 반응하실까 궁금했는데 많이 좋아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죠."

서인국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불안과 걱정에 시달렸다. 길거리에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고 사인요청도 해 짐짓 들뜬 기분이었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웠다.
"내게 얼마나 많은 것을 기대할까 생각하니 잠도 안왔어요. 사실 제가 신인이니까 여러가지로 어설프고 경험도 별로 없지만, 이미 '부른다'로 활동했기 때문에 완벽한 신인은 아니잖아요. 음반 발매를 앞두고는 매일 밤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제대로 잘 수가 없더라고요."

하지만 힙합리듬이 강한 타이틀곡 '사랑해 U'는 발표하자마자 각종 음악사이트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순수한 사랑을 말하는 노래에요. 한마디로 좋아 죽는 노래죠.(웃음) 노래 자체가 발랄해서 재미있고 퍼포먼스도 들어가니까 듣는 재미 보는 재미 다 있을 거에요."


■"(길)학미가 어떻게 살 뺐냐고 자꾸 물어봐요."

"저도 앨범 재킷 사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나한테도 이런 얼굴이 있었구나 하고요. 늘 부어 있던 얼굴이었는데 시크한 분위기가 생겼더라고요. 이제까지 잘 생겼다는 말은 한 번도 못들었어요. 야하게 생겼다, 매력있다는 말은 좀 들었죠."(웃음)

멋있어졌다는 말에 그는 신나는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외모의 기분좋은 변화는 성형 논란으로 이어졌다. 그는 운동과 식단조절로 무려 15kg을 감량했다고 했다. 근육이 금방 붙는 체질이라 유산소 운동만 했다. 180cm에 84kg는 일반인이라면 매우 훌륭한 체구이지만 무대 위 가수로서는 2% 부족했다. 결국 닭가슴살을 갈아 마시는(!) 힘겨운 고통 끝에 69kg의 날렵한 몸매와 '연예인 포스'를 얻을 수 있었다.

"두 달 동안 닭가슴살만 먹었어요. 처음엔 아무 간도 하지 않은 가슴살을 쭉쭉 찢어먹다가 도저히 비려서 안되겠는 거에요. 나중에 한 달은 믹서기에 갈아 마셨어요. 첫날은 물을 조금 부어서 반죽이 됐는데요, 이제 황금비율을 알게 됐어요. 다이어트 생각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제조법 알려드릴게요."(웃음)

함께 '슈퍼스터K'에 출연해 먼저 데뷔한 길학미는 자주 전화를 걸어 "어떻게 살 뺐냐"고 궁금해 하고 조문근도 "고생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 '슈퍼스타K'에서 3위를 한 길학미가 한 인터뷰에서 "프로에선 내가 서인국을 이기겠다"고 말한 걸 두고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못믿는 눈치다.

"정말 학미가 한 얘기에요? 사실 저는 경쟁심이 없거든요. '슈퍼스타K'에서도 다들 경쟁보다 동료애가 먼저였죠. 학미를 만나면 이런 느낌일 거같아요. 졸업 후 만나는 동창같은 느낌?"


■"박효신 선배가 가장 무서웠어요."

음반을 준비하던 중 그의 미니홈피 사진이 화제가 됐다. 수업시간표를 빼곡히 적은 노트에 내로라 하는 뮤지션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오전부터 시작되는 시간표에는 '노래-박효신, 무대매너-휘성, 예능-브라이언, 피아노ㆍ멜로-성시경, 하모니카ㆍ기타-박학기, 영어회화-리사'가 적혀 있었다. 그야말로 '드림팀'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멜로 담당 성시경'. 이 한 줄에 요즘 말로 '빵 터졌다'.


"정말로 성시경 선배의 달달함을 배우고 싶어요. 시럽같은 목소리? (웃음) 학창시절 제 별명이 '촐랑방구새'였어요. 그런데도 음악하는 선배 앞에선 아무말도 못해요. 하늘같이 보이거든요. 이 중에서 제일 무서운 분은 박효신 선배요. 보컬 쪽에 굉장히 예민하세요. 노래에 대한 열정도 엄청나고. 칭찬은 찔끔찔끔, 그래도 폭행은 없었습니다, 하하. 닮고 싶은 건 휘성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 박효신의 완벽한 창법, 브라이언의 끼, 입담이요. 다들 기라성같은 선배들이라 너무 감사하고 많은 도움이 돼요."


■"꿈은 20만 관객 앞에서 콘서트 여는 것"

신곡 발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여전히 그는 목마르다. '슈퍼스타K' 챔피언지만, 그는 이제 막 슈퍼스타를 향해 첫걸음을 떼는 신생아다.

"슈퍼스타가 되려면 스타성이 많아야 할 거같아요. 다방면에 끼도 있어야 하고. 제가 방송만 나가면 소심해져서 그게 걱정이에요. 스타성 지수가 있다면 10점 만점에 6점? 노력해서 10점으로 만들어야죠."

우승으로 획득한 상금으로 어머니에게 김치찌개 식당을 차려주고 싶다던 그는 그러나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대로 통장에 있어요. 가게가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 하하. 이왕이면 제대로 된 가게를 해드리고 싶어서 조금 더 기다리고 있어요. 대신 우승상금 1억원 증서는 저희 집 거실 벽에 걸려 있어요. 집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요."

그는 '슈퍼스타K' 도전 중 이승철과 윤종신의 따끔하지만 약이 되는 조언을 아직도 가슴에 새기고 있다. 이승철은 그에게 "컨디션 조절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고 윤종신 역시 "앞 부분 노래는 듣기 좋은데 뒤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지 많이 처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깜짝 놀랐죠. 컨디션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 자체를 못했었거든요. 이제 프로니까 몸부터 생각하고 힘을 키워야죠. 가장 듣고싶은 말? '서인국은 가장 섹시했던 가수였다'는 거요.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가 넘쳐서 그런 매력들이 섹시하다고 느껴지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욕심이 별로 없다던 그는 꿈 얘기가 나오자 눈이 반짝거렸다.
"'서인국' 타이틀로 큰 콘서트를 여는 거요. 미니멈 올림픽 주경기장 무대에 서는 거? (그게 미니멈이면 맥시멈은 뭐냐고 하자) 꿈은 세계로 나가는 거죠, 해마다. 그리고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거요. 스탠딩 좌석까지 하면 20만명쯤 들어올 수 있으려나. 아, 얼마나 좋을까~."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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