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쇠로 만든 스파이크가 그린에 주는 손상이 심해 잔디 보호가 어렵다는 이유다. 이때문에 산악지형인데다가 한겨울에도 골프를 즐기는 속성이 있는 국내 골퍼들은 미끄럼 방지 등의 기능을 내세워 골프장측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한겨울에는 아무래도 쇠징스파이크가 유리하다는 생각때문이다.
연습량이 많은 골퍼들은 그래서 실전에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골프화를 뒤집어 스파이크의 개수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모르고 그냥 라운드에 나섰다가는 스탠스가 불편해 어이없는 샷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운드 후 에어브러셔로 스파이크를 청소해주는 것도 스파이크 틈새로 흙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필자는 그래서 골프화를 연습장용과 실전용으로 나누라고 권유하고 싶다. 연습장에 갈 때는 고무매트를 감안한 별도의 골프화를 하나 장만하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하면 실전용 골프화를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습장에서 스파이크를 갈아 신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패션 감각까지 탁월한 스파이크리스 골프화가 많다.
골프화를 처음 구매할 때 여분의 스파이크를 함께 사는 것도 방법이다. 이 모든 것이 나라가 좁아 야외에서 시원하게 연습하지 못하는 설움이다. 시즌을 앞둔 지금 당장 여러분의 골프화를 살펴보시라.
아담스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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