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2009 포털사들 다시 뛴다-상]위기와 기회

최종수정 2008.12.31 17:24 기사입력 2008.12.31 17:24

댓글쓰기

규제에 처벌까지 호된 시련
'色' 버리고 제 2 전성기 연다


올해 포털사이트들은 위기와 기회의 기로에 서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에 불과했던 포털사이트들은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포털사이트는 촛불정국을 거치며 사회와 이슈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했으며, 언론보다 막강한 뉴스 편집의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포털사이트 안에서 모이고, 웃고, 울기를 반복하고 있다.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포털사이트들의 힘과 역할이 커지자 부정적인 측면도 드러났다. 잇따라 개인정보가 유출되는가 하면 저작권 침해를 방조했다며 처벌까지 받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경기침체로부터 포털사이트들도 자유롭지 못했다. 매출과 수익이 하락했으며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코스닥을 이끌었던 대장주로서의 모습도 옛말이 됐다.

포털사이트들은 그야말로 지난해 호황과 불황을 동시에 경험한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올해 역시 이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포털사이트들은 막대해진 영향력과 역할을 바탕으로 다시 전성기를 누릴 수도 있고 지난해부터 안고 온 경영악재들을 떨쳐내지 못한 채 주저앉을 수도 있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지난해부터 짊어지고 온 불황과 시장침체라는 어려움이 먼저 보이는 상황이다. 포털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온라인 광고가 크게 위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각 조사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항상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왔던 온라인 광고시장은 올해 6~8%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일부 포털 업체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광고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온라인 광고는 포털의 수익과 직결되는 요소로 광고시장의 침체를 무사히 넘길 묘안을 내놓지 않으면 포털사이트들의 매출과 수익은 하락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올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버 모욕죄도 포털사이트가 풀어야 할 숙제 가운데 하나다.

네티즌들의 의견이 가장 활발하게 오가는 곳이 포털사이트인만큼 사이버 모욕죄로 인한 서비스 침체 등의 위기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음원 저작권 침해 방조 등을 시작으로 포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사이버 세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에 대해 포털이 일부 책임을 지게 될 가능성이 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새해에는 악재만이 포털사이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내놓을 새로운 서비스들을 바탕으로 신규 수익원을 찾을 기회와 다시 한 번 촛불정국과 같은 이슈를 주도하며 포털사이트의 역할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남아있다.
NHN은 지난해 말 기술을 공개하고 개발자를 지원하는 열린정책을 처음 선보였다. 사진은 NHN의 개발자 콘퍼런스 모습.

또한 진정한 정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안정적인 수익과 사회적인 인정 모두를 얻을 수도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포털사이트들은 '열린 정책'을 표방하며 기술을 공개하고 뉴스 편집권을 포기하기도 하는 등 그동안 지녀왔던 포털들의 '색(色)'을 버리고 철저하게 정보만을 유통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한편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포털사이트들의 해외진출도 올해 가시화될 공산이 크다. 야후 등 세계적인 포털사이트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해외시장으로 파고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