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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25만건 돌파..'인터넷전화' 날개 다나?

최종수정 2008.12.31 14:33 기사입력 2008.12.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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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공공기관서도 도입...개인 시장 중심으로 확산 기대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건수(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기존의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제 실시 이후 인터넷전화(VoIP) 사용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부터는 공공기관에서 인터넷전화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등 시장 확산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1일 실시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신청 건수가 12월29일 현재 25만6656건을 기록했다. 신청 이후 실제로 집 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바꾼 경우도 10만6049건에 달했다. 개통 성공률이 41%를 넘는 셈이다.

업체별 신청건수는 LG데이콤이 13만7591건으로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했으며, 인터넷전화 마케팅에 주력하는 SK브로드밴드는 7만8049건을 기록했다. 주요 케이블TV 업체들이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1만6372건, 유선ㆍ인터넷 전화 병행 마케팅을 강화하는 KT는 1만1461건, 삼성네트웍스는 8981건, SK텔링크는 3398건이었다.

KTOA 관계자는 "번호 이동제 실시 이후 하루에 6000여명이 꾸준히 신청하고 있다"며 "명의자 본인과 연락이 안되거나 중복 신청 등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한 개통 성공률도 40%대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번호이동 신청건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번호이동제 도입 이후 한달 간 신청 건수는 11만8206건(11월30일 기준)이었으나 둘째 달에는 14만여명(12월29일 기준:누적 합계 25만6656건)이 신청, 전달보다 1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가 내년부터 인터넷전화를 각 행정기관에 도입키로 한 것도 인터넷전화 확산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선전화(PSTN)를 단계적으로 교체해 2013년까지 정부 내 인터넷전화 도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기관의 통신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정부 각 기관의 전화망 장비 교체시기인 내년부터 인터넷전화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국민이 행정기관에 인터넷전화를 걸 경우에는 전화비를 할인해주거나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인터넷 전화 도입이 민간의 인터넷 전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인터넷 전화의 새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IDC 김영욱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터넷전화 시장은 2008년 개인 시장이 성장을 주도했으며 기업 시장은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같은 추세는 2009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IDC는 기업들이 인터넷전화 도입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기존 PSTN 대비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의 안정성이 크게 향상돼 기업고객들이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기업들은 인터넷전화 도입을 위해 전용 단말기를 구매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초기에 비용이 발생하지만 PSTN 대비 전화요금 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을 이해시켜나간다면 기업 시장에서도 인터넷전화 도입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인터넷전화 확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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