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신년사]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2010년대를 대비하자"

최종수정 2008.12.31 11:09 기사입력 2008.12.31 11:03

댓글쓰기

'위기는 기회'라는 교훈을 되새겨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31일 기축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는 모든 경제 주체들이 어려움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보다 비상한 각오와 자세가 요구된다"면서 어려울수록 새로운 도약을 기약할 수 있는 특별한 노력을 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첫째로 '경쟁 기업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들을 꾸준히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핵심역량의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두 번째로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가 심한 시기일수록 현장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현장에서 직접 마련한다는 각오로 현장으로 달려가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무한 경쟁 속에서, 때로는 엄청난 위기 앞에서 굴하지 않고 그룹을 보다 강력하게 이끌어 나갈 인재들을 계속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격호 회장의 2009년 신년사 전문.


핵심역량으로 2010년대를 대비하자
새해에는 '위기는 기회'라는 교훈을 되새겨야

친애하는 롯데 가족 여러분,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뜻 깊은 새 아침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올해에도 여러분이 소망하시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우리 그룹은 지난해 그 어려웠던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각고의 노력을 바탕으로 총 매출액 41조4천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초로 매출액 40조원 달성이라는 커다란 의미와 함께, 강한 자부심을 뿌리 내리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돌이켜보면 지난해 우리는 예기치 못한 경제 상황들을 잇달아 경험해야 했습니다. 상반기에는 사상 초유의 고유가시대를 겪어야 했고, 9월 이후 미국 발 금융위기가 국내외에 엄청난 충격을 가했습니다. 이어 실물 경제에도 상상을 초월한 파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특유의 저력으로,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던 것입니다. 이 모두가 임직원 여러분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과라고 여겨집니다.

임직원 여러분, 기업은 끊임없는 성장 속에서 때로는 매우 신중해야 하는 시기를 맞기도 합니다. 새해는 모든 경제 주체들이 어려움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보다 비상한 각오와 자세가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어려울수록 새로운 도약을 기약할 수 있는 특별한 노력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우리 그룹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새해 실천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가 그동안 유통, 중화학, 식음료 등 제 분야에서 축적해온 핵심역량을 강화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쟁 기업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요소들을 꾸준히 성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핵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서라도, 핵심역량의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둘째, 지난 몇 년 동안 강조해온 현장경영은 어려울 때 더욱 빛나는 덕목이 될 것입니다.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가 심한 시기일수록 현장은 빠른 속도로 바뀌는 법입니다. 새로운 돌파구는 현장에서 마련한다는 각오로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십시오.

셋째,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는 외부 환경과 무관하게 끊임없이 추진돼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2010년대를 눈앞에 두고 새로 도약해야 할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무한 경쟁 속에서, 때로는 엄청난 위기 앞에서 굴하지 않고 그룹을 보다 강력하게 이끌어 나갈 인재들을 계속 길러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는 올해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2000년대 들어 기초를 다져온 글로벌 사업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 여겨집니다. 그동안 지역적으로 중국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을 주축으로 기반을 다져왔다면, 이제 권역별로 중간 점검을 거쳐 착실한 성장이라는 과제를 수행해야 할 단계라는 것입니다. 한 걸음 앞선 글로벌 경영을 위한 준비가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새해는 불확실성이 유난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 라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며 새해를 맞이합시다.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으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합시다.

친애하는 롯데가족 여러분,

기축년 소띠의 해를 맞아 황소처럼 큰 움직임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도록 합시다. 지난 해 보여준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거듭 격려하면서,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아침
회장 신격호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