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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박광정-이언, 3故人 떠올린 MBC연기대상

최종수정 2008.12.31 14:32 기사입력 2008.12.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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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연기대상 시상식이 지난해 유명을 달리한 배우 이언과 최진실, 그리고 박광정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일시적으로 우울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2008MBC연기대상’은 지난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던 세 고인이 함께할 수 없는 자리여서 연말 축제 분위기로 흘러가야 할 무대가 어느 때보다 썰렁했다.

세 고인은 모두 지난해 사고와 자살, 지병 등 각각 다른 원인에 의해 사망했다. 또 사망 자체만으로 큰 충격을 던져준 배우들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자리에서 그들의 추모사들이 전해지자 시상식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방청객들과 TV를 시청자들은 순간 숨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먼저 고 최진실은 이날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유작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춘 정준호가 대리 수상했다. 시상을 맡은 최불암은 그를 호명하면서부터 내내 안타까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최불암은 정준호에게 공로상을 건네면서도 “최진실이가 살아서 많은 상을 받았어야 하는데 준호가 대신 받는다. 가슴이 저며 온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정준호 역시 “드라마를 처음 시작할 때 제작진에게 ‘열심히 할 테니까 상 하나 달라’고 했었는데 안타깝다. 내 어깨를 두드리며 ‘시청률 걱정하지 말라’는 최진실씨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녀에게 이 상을 잘 전달하겠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이날 여자 최우수상을 받은 배종옥도 자신의 수상 소감보다 최진실에 대해 더욱 비중 있게 다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문득 최진실씨가 없는 이 자리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했다. 저도 20년 넘게 연기생활을 하며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우리는 적이 아니라 동료다. 배우를 하면서 외로워하지 말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며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또 ‘뉴하트’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재현은 얼마 전 폐암으로 사망한 고 박광정을 떠올렸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드라마를 하면서 친했던 형이 있는데 고 박광정씨다”며 “우리는 너무 쉽게 잊는 것 같다. 드라마를 사랑하셨던 분들 모두가 함께 박광정씨를 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화제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 주목 받다가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세상을 등져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한 이언에 대해서도 추모의 변이 흘러 나왔다. 라디오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김신영은 “처음 DJ를 같이 했던, 하늘에 있는 (이)언이 오빠께 감사하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 이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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