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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강만수장관 "제 2의 국운융성시대 열자"

최종수정 2008.12.31 11:22 기사입력 2008.12.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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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보다 내년의 경제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자세와 노력으로 제 2의 국운융성시대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올 한해 예상치 않은 세계 경제 소용돌이 속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금융ㆍ외환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고, 기업환경개선 등 규제개혁방안도 선도적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경제여건은 통상적으로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는 것을 뛰어넘는 어려운 상황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수침체와 수출증가세의 급감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일자리 만들기보다 일자리를 지키기도 어려운 사정이 될 것 같아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가 약화되는 역사적 권력이동도 이미 시작됐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국가와 기업 순위가 바뀔 수 있고,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되는 상황"이라며 "재정의 조기집행,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한국형 녹색 뉴딜, 융합신산업과 녹색산업 등 새로운 성장의 패러다임을 우리경제에 체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기업, 정부, 노사가 함께 한다면 올 하반기 이후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며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믿는다"며 "긍정적인 자세와 노력들로 우리 함께 '제 2의 국운융성시대'를 열어가자"고 밝혔다.


다음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기획재정부 가족 여러분, 너무 어려웠던 무자년(戊子年)을 보내고 기축년(己丑年)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 경제는 예상치 않은 세계 경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되었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실물과 괴리된 과도한 머니게임으로 인해 형성된 자산버블이 연쇄적으로 붕괴하면서 미국의 금융위기가 발생했습니다.

당면한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다각도의 정책 노력을 기울였으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고유가로 인해 고통을 겪는 서민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24만원의 유가환급금을 지급하는 등 고유가 극복 민생종합대책을 추진했습니다.

금융·외환시장 불안해소를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였고 미국·중국·일본 등과 총 900억 달러의 통화스왑을 통해 외환유동성 안정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침체된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35조원의 감세와 16조원의 재정지출 확대를 추진하였습니다.

기업환경개선, 서비스산업 선진화 등 규제개혁방안도 선도적으로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10월 이후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상수지도 흑자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외환시장도 당장의 급한 불은 껐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 그러나 새해의 경제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선진·개도국 경제가 모두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통상적으로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을 뛰어넘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계은행, IMF, OECD의 예측이 날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전례없는(unprecedented) 세기적 위기라 할 것입니다.

세계는 생존경쟁("survival game")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그간 세계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가 약화되고 역사적인 권력이동(historic power shift)도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경제는 내수 침체와 함께 성장을 이끌어왔던 수출 증가세도 크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2009년 상반기에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가 위축되면서 일자리를 만들기보다 일자리를 지키기도 어려운 사정이 될 것 같습니다. 큰 걱정입니다.

기획재정부 가족 여러분, 위기가 한편으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역경을 이겨내면 찬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각국도 전례없이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금융ㆍ외환시장에 필요한 유동성을 지속 공급해 나가야 합니다. 시장금리를 낮추어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상반기 극심한 내수침체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도 최대한 조기집행해야 합니다.

일자리나 생업을 잃는 사람들에게먹거리, 잠자리, 자녀 교육에 대한 근심을 덜어줄 수 있는 따뜻한 정책도 추진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 경제의 체질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ㆍ기업 부문 등의 잠재부실을 털어내고글로벌 청년리더와 미래산업 청년리더 등국가 성장을 주도할 미래인력을 육성해야 합니다.

한국형 녹색뉴딜 정책을 통해 환경, 여가선용, 문화ㆍ관광ㆍ역사와 연계된 녹색 인프라도 추진해야 합니다. 일자리를 지키고 나누기 위한 노사관계 혁신도 추진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해 역경을 버티어 내고 새로운 역량을 확충해야 합니다. 역사는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사고와 혁신을 주도했던 국가가 강국이 되었다는 점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융합신산업과 녹색산업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우리 경제에 체화시켜야 합니다. 에너지ㆍ농업자원 확보를 위한 해외진출과 함께 해외 한민족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공직사회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과거의 방식에 안주하기 보다는현재와 미래의 트랜드에 대한 직관과 분석, 예측능력을 길러선진 경쟁국과의 정책 경쟁에 뒤처져서는 안될 것입니다.
수시로 시장과 소통하는 열린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조직내부,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그리고 정책수요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획재정부가 다양한 사고와 정책 아이디어가 물 흐르듯이 상하좌우로 소통되는 열린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기획재정부 직원 개개인도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열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부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 2009년은 당면한 어려움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순위도 바뀔 수 있습니다.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되는 상황입니다.

국민, 기업, 정부, 노사가 함께 한다면 2009년 하반기 이후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선진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기획재정부 직원 여러분들의 긍정적인 자세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함께 '제2의 국운융성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끝으로 기축년 새해 기획재정부 직원과 가족 여러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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