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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충돌 '초읽기', 여야 막판 대화 가능성

최종수정 2008.12.31 10:08 기사입력 2008.12.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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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국회의 물리적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섰지만, 마지막 여야 대화의 불씨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30일 여야의 최종 담판이 무위로 끝나자 즉시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국회본청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이 흐르고 있지만,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의장이 주재하는 당 대표 회담을 요구한 데다 한나라당도 막판 대화에 나설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31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마지막까지 대화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대화의 창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할 예정이다" 면서 "오늘 본회의를 연다면 구체적으로 안건 상정이 뭐가 될지가 사실상 관건이며, 성사를 예측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여야 지도부가 합의하길 바라지만 100% 합의가 안될 경우 표결과 다수결이 원칙이다" 면서 "야당은 계속 청와대와 대통령탓을 하는데 모든 것을 청와대의 의지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공약을 지켜달라고 국민이 뽑아준건데 청와대건 국회건 정부건 모두 공동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공약을 앞세우고 다수결로 속단하는 것은 독선이다, 대운하도 공약이지만 국민이 반대하니까 못하는 거 아니냐" 면서 "지금 쟁점법안은 경제살리기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고 재차 주장했다.

최대변인은 "정세균 대표가 회동을 요구했을 때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농성을 풀어야 가능하다고 했다', 조건없이 회담을 갖자면 저희들이 제안한건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고 밝혔다.

따라서 공은 김형오 의장의 판단과 선택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31일 최후 물밑 조율에 나서면서 여야 협상을 다시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지만 본회의장에 곧바로 물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여야 협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내년 1월 8일까지 임시국회 회기가 남은 상황에서 여야 관계를 파국으로 이끌 직권상정을 무리하게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의원직 총사퇴 가능성이 크다" 고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김의장은 당초 여야 합의가 가능한 민생법안을 오늘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고, 법사위원회에 계류중인 53개 법안들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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