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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비리 주지사가 지명한 내 후임 인정 못해"

최종수정 2008.12.31 08:41 기사입력 2008.12.3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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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지명자격 논란으로 얼룩진 美 상원의원 인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에 롤랜드 버리스(Roland Burris.71) 前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이 지명됐으나 오바마가 이에 반대하면서 상원의원 인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라드 블라고야비치 일리노이 주지사는 30일(현지 시간)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에 흑인이며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을 지낸 롤랜드 버리스(71)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지명이 받아들여질 경우 버리스는 오바마에 이어 유일한 흑인 상원이 된다. 흑인인 바비 러시 일리노이주 연방 하원의원은 "연방 상원에는 오바마 당선인의 후임자로 흑인이 있어야 한다"며 인선 결과를 환영했다.

그러나 임명권 행사 자격 논쟁으로 이번 인선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미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에게 오바마 당선인 후임자 지명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비리 혐의로 형사 기소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에 의해 지명된 인물은 그 누구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 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시카고 지역 언론사들의 웹사이트에는 주지사의 버리스 지명 소식이 알려진 이후 "정신 나간 주지사의 발악", "미쳐도 단단히 미친 모양"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고 버리스에 대해서도 "자신의 정치 욕심을 위해 피부색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 역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나섰다. 그는 "버리스는 훌륭한 인물이지만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후임 상원의원 임명을 강행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후임 상원의원을 임명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권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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