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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IPTV, 2009년 희망을 쏜다

최종수정 2009.01.21 16:24 기사입력 2008.12.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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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己丑年) 새해의 희망을 안고 새해 첫날 인터넷TV(IPTV)가 상용서비스에 돌입했다. 1956년 흑백 TV 방송이 첫 전파를 탄지 54년 만에 방송ㆍ통신 융합의 총아인 IPTV 시대가 공식 개막된 것이다.

IPTV는 양방향 통신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민 생활의 편익증진이 기대된다. 정부는 IPTV를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주민등록서류 발급, 장병 면회, 출입국 조회 등 공공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IPTV 기반의 공교육 강화도 추진되는 만큼 교육 불균형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침체된 통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IPTV가 위축된 IT시장이 기지개를 켤 수 있도록 하는 도우미 겸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KT에 이어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이 1월1일 상용서비스에 돌입하기까지 IPTV를 둘러싼 사회적 진통은 예상외로 컸다. IPTV 도입은 2005년부터 논의됐으나 '방송이냐, 융합서비스냐'를 놓고 방송계와 통신계간 소모적 논쟁이 오랜기간 지속돼왔다. 2006년 7월 국무조정실 산하에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발족했으나 갈등 봉합에 실패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IPTV 원년의 해가 밝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뿐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KT를 제외한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지역 민방과의 협상이 끝나지 않아 서울 및 수도권 밖에서는 SBS 프로그램을 볼 수 없다. 쌍방향 콘텐츠도 턱없이 부족해 '쌍방향 미디어'라는 이름이 무색할 지경이다. 콘텐츠를 놓고 벌이는 방송ㆍ통신업계 간 반목도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

IPTV가 방송과 통신시장의 컨버전스를 통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내는 길은 아직 멀어보인다. 오랜 시련 끝에 가까스로 꽃망울을 터뜨린 IPTV가 'IT코리아'의 희망을 되살리는 불씨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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