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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경영환경 불확실, 변화 요구시될 것"

최종수정 2008.12.31 09:00 기사입력 2008.12.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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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고, 그 변동성의 폭과 속도는 가늠하기 힘들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직은 사람에 의해서가 아닌 시스템에 의해서 움직이는 체계로 변하고 무슨 일이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근본적인 처방에 힘써야 할 것이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사진)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 속 농협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조직에 큰 변화가 요구시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음은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

농협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 여러분!

그리고 농협가족 여러분!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 농업인과 농협은 전례 없이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농업 ·농촌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농업인의 저력을 저는 보았습니다.

그러는 반면, 저희 7만 임직원은 농협이 농협답지 못한 지난날을 국민여러분 앞에 겸허히 고개 숙여 반성하고, 반듯한 농협을 만들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 농업 ? 농촌에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저는 취임이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변화와 개혁을 주창하였습니다.

농협다운 농협을 만들자고, 그리고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미래를 창조하자고 강조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농협의 생존과 미래는 우리 자신들이 책임져야 하며, 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중한 자식에게는 땔나무를 캐오는 방법을 가르치라는『교자채신 (敎子採薪)』을 금년의 화두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는 무슨 일이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근본적인 처방에 힘쓰라는 의미입니다.

세계 굴지의 연구기관들은 2009년 세계경제는 더욱 동반 침체할 것이며,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이제까지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 될 것이라 전망하였습니다.

농협을 둘러싼 경영환경 역시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그 폭과 속도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가 될 것이라 예견하고 있습니다.

경제사업의 성장은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며, 신용사업의 수익성은 떨어져 더 이상 농협의 캐시 카우(cash-cow)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그 동안 익숙했던 것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농협사업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를 모색할 시점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농협시스템을 혁신하여 다가오는 반세기를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조직의 틀을 시장과 고객중심으로 재정비하여 무한 경쟁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최선의 선택이라 여기던 것도 과감히 바꾸어야 합니다. 즉, 종합농협체계가 자본확충과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저해요인이 된다면, 지주회사 형태 등의 새로운 지배구조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높은 성과를 거두는 사업과 조직에 제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농업과 농촌발전을 위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사업도 모색해야 합니다.

조직은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도록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100년, 200년 지속될 조직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명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둘째, 경제사업 자립기반을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경제사업은 농협이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와하여 협상력을 높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농산물 출하체계를 조직화하고 산지조합의 소비지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역할을 제고함으로써, 농업인과 산지조합 · 소비자가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쌀과 한우는 농협이 책임지고 공급하여 국민들의 식탁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금융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획기적인 자본확충 방안을 도입하고, 인프라를 구축하여 농협금융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상호금융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발맞춰 제1금융권에 버금가는 업무영역을 확보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외 경제환경을 고려하여 위험 관리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조직 내 화합을 통해 상생의 기틀을 다져야 하겠습니다.

중앙회 사업은 높은 전문성과 특수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집중하여 차별화함으로써,
기능중복을 해소해야 하겠습니다.또한, 조합사업은 지역 밀착형사업에 경쟁우위를 가지고 특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고 합니다.

중앙회와 조합, 노와 사가 상생한다면 위험을 기회로 바꿀 수 있으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시스템 혁신과 경제 · 금융사업의 경쟁력 강화,그리고, 조직의 화합을 통하여, 농업인은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걱정 없이 오직 생산에만 열중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농업인은 잘 살고 활기찬 일류 농업인으로, 조합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경제의 중심축으로, 우리 농업은 절망의 농업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희망의 농업으로 만들어 갑시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골이 깊으면 산이 높은 법이고, 비온 뒤에는 땅이 더욱 굳는다고 합니다.우리 조직이 튼튼해야 농업인과 농촌에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농협에 거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세계 최고 협동조합을 만들어 갑시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소신을 갖고, 흔들림 없이, 저를 믿고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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