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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금융권 18년만에 첫 분기적자 전망"

최종수정 2008.12.31 10:20 기사입력 2008.12.3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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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여신 급증..200개 은행 추가도산 우려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실업급증, 급여삭감 등의 여파로 부실여신이 크게 증가하면서 미국의 은행과 대부업체들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올 4·4분기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 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호대상인 약 8300개의 금융회사가 지난 3·4분기엔 17억달러의 이익을 냈지만, 이는 이미 1년 전보다 94%나 급감한 것이었으며 4분기 들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면서 이렇게 전망했다.

치솟는 실업률은 소비자들의 경제여건을 더욱 악화시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나 신용카드 분야에서 부실여신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제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까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통해 130개 이상의 금융회사에 1690억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상황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3분기엔 미국 금융회사 중 약 4분의 1가량이 적자를 기록했는데 4분기엔 이 비율이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며,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은 JP모건체이스도 적자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은행 중 시가총액 1위인 JP모건체이스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주당 20센트의 손실에서부터 주당 71센트 이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 JP모건체이스가 이중 평균치인 주당 11센트의 이익을 낸다고 해도 이는 총 4억1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29억7천만달러보다 86%나 급감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은행들의 내년 수익 전망과 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치솟는 실업률 때문에 신용카드와 모기지 등의 연체가 늘어나면서 부실여신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애널리스트인 조너선 글리오나는 27개 금융회사의 올 4분기 무수익여신이 1천250억달러로 1년전 430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나고 내년 말까지는 2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융권이 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것은 지난 1990년 4분기가 마지막이다. 당시 금융권은 대부업체 연쇄 몰락 사태의 여파로 23억달러의 적자를 냈고 1천개 이상의 은행이 도산했으며 사태해결을 위해 1천300억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미국에선 25개 은행이 도산했지만 감독 당국은 앞으로도 최소한 200개의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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