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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공동대상' 김명민, 그래도 그는 '진정한 승자'다.

최종수정 2020.02.12 13:50 기사입력 2008.12.3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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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수상한 김명민과 송승헌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강마에' 김명민이 30일 밤 서울 여의도 MBC D공개홀에서 열린 '2008 MBC 연기대상'에서 송승헌과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대상 문턱에서 배용준에게 잡힌 아쉬움을 또 다시 재현했다.



김명민은 지난해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하얀거탑'으로 대상 수상까지 넘봤으나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에게 대역전을 허용,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번에도 비록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의 거센 도전을 끝내 물리치지 못하고 공동 수상했으나, '김명민 시대'는 대세가 됐다.



김명민은 올해 후반기에 방송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주인공 강마에로 출연, '까칠함'으로 대변되는 '강마에코드'를 히트시켰다. 기호학적인 의미로 보면 '강마에 코드'는 바로 직설화법으로 펼치는 정직코드요, 솔직코드였다. 그는 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겉모습으로 봐서는 인정사정이 없는 전형적인 이기주의자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그는 자신의 단원들을 '똥덩어리'라고 부르고 무시했다. 하지만 그 속을 찬찬히 뜯어보면 정직하고 솔직한 직설화법이 담겨 있다. 이와함께 그들(단원들)에 대한 지지와 변론도 함께 존재한다.



'강마에코드'는 이와함께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문화 확산에 따른 익명성과 뒷담화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갖게 했다. 뒤에서 떠들고 음습한 곳에서 공격하는 이 시대에 솔직하게 꾸짖고, 정직하게 얘기하는 뜻도 함께 한 것.



이처럼 강마에코드는 대중문화를 통해 우리를 보고, 느끼게 하는 자아성찰의 계기를 만들어줬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사회를 이어주고 연결시키는 기호학적 의미도 담겨있었다.



물론 '베토벤 바이러스'는 대중적이진 못했다. 국민드라마라면 한두번쯤 쟁취했어야할 시청률 30%는 찍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송승헌이란 한류스타를 앞세운 '에덴의 동쪽'의 무서운 도전에 직면, 주춤해야 했다. '에덴의 동쪽'은 진부하지만 그래도 시청률면에서는 가능성있는 드라마로 MBC의 간판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명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류스타 송승헌과의 공동수상에도 불구, 특유의 카리스마로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특히 시상식 막판 '베토벤 바이러스'가 시청자들이 뽑은 드라마로 선정되면서 김명민에겐 큰 위안이 됐다.



김명민은 이날 비록 공동 수상했지만 그 누가 뭐래도 국민연기자가 됐다. 한사람의 배우가 대중문화를 통해 이 사회에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올수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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