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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연기대상]나눠주기-몰아주기 '눈살'…또 수상 남발

최종수정 2008.12.31 00:58 기사입력 2008.12.3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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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가 지난 29일 연예대상에 이어 30일 연기대상까지 시상을 남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0일 오후 9시50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2008 MBC 연기대상’에서는 남녀 신인상을 비롯해 다수의 시상내역에서 공동 수상자들이 속출했다. 특히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과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자들이 각 부문에서 다른 연기자들과 함께 공동수상하는 경우가 많아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남자 신인상에는 ‘에덴의 동쪽’의 박해진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장근석이, 여자 신인상에는 역시 ‘에덴의 동쪽’의 이연희와 ‘내 인생의 황금기’의 이소연이 각각 수상했다. 이어 라디오 부문 우수상에는 ‘여성시대’의 강석우와 ‘친한 친구’의 강인이 공동 수상했다.

특별상 아역상 부문에서는 ‘에덴의 동쪽’의 남지현, 박건태, 신동우 등 세 명의 아역배우들이 공동 수상했다. 또 PD상 부문에서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순재와 ‘에덴의 동쪽’의 연정훈이 함께 상을 받았다. 이어 가족상에서는 ‘사랑해 울지마’의 이정진 이유리 등이 공동 수상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황금연기상 연속극 부문에서 ‘천하일색 박정금’과 ‘에덴의 동쪽’의 박근형, ‘흔들리지마’의 홍은희이, 조연상 부문에서는 ‘뉴하트’와 ‘베토벤 바이러스’의 박철민과 ‘에덴의 동쪽’의 신은정이, 중견배우상 부문에서는 ‘에덴의 동쪽’의 유동근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송옥숙이 공동 수상했다.

비중있는 시상인 우수상 부문 역시 공동 수상은 이어졌다. 여자 우수상에서는 '에덴의 동쪽'의 한지혜와 '내 인생의 황금기'의 문소리가, 남자 우수상에서는 '밤이면 밤마다'의 이동건과 '에덴의 동쪽'의 조민기가 같은 상을 함께 받았다.

여자 최우수상은 '천하일색 박정금'의 배종옥과 '에덴의 동쪽'의 이미숙이, 남자 최우수상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정준호와 '뉴하트'의 조재현이 각각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최고의 영예인 대상 역시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 함께 받음으로써 어김없이 공동수상이 이뤄졌다.

이렇게 연기대상 1부에서만 여섯 개 부문에서, 2부에서는 황금연기상 부문과 주요 연기상에서 대부분 공동 수상이 이뤄졌다. 특히 신인상과 아역상, PD상 등 연기자 중심의 시상 부문에서는 여지없이 ‘에덴의 동쪽’이 있었고, 올해 화제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출연자들도 함께 많은 공동 수상자가 속출했다.

현재 시청률 30%대를 넘기며 월화드라마 부문 정상을 수성하고 있는 ‘에덴의 동쪽’에서 많은 수상자가 나오는 것은 그다지 무리가 아닐 수 있다. 또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은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주요 수상자가 나온 것 역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상내역에서 빠짐없이 수상자를 내놓는 상황은 다소 억지스러워 보인다.

올 한 해를 결산하는 연예대상이나 연기대상에서 자사의 프로그램과 출연진들에게 골고루 뜻깊은 상을 전해준다는 것이 지탄을 받을 일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공중파 방송사에서의 시상식이 갖는 의미와 가치가 점점 떨어져 가고 있는 요즘, 고질적인 '그들만의 잔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안타까운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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