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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시황, 내년 상반기까지도 어렵다

최종수정 2008.12.31 03:30 기사입력 2008.12.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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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BDI(건화물운임지수)의 폭락과 물동량 감소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해운업계가 내년 상반기까지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선주협회는 30일 광화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벌크시장은 내년 상반기, 컨테이너시장의 경우 하반기에나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9월초 같은 곳에서 열렸던 간담회에서 "향후 3년간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밝은 표정이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정확히 4개월 전 7000선을 상회하던 BDI지수는 불과 4개월 만에 700선으로 곤두박질 쳤으며 반등을 기대했던 올림픽 이후에도 끊임없는 하락세를 기록해왔다.

선주협회 측은 "시황이 폭락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9월 이후 중국이 철광석 수입을 억제해 중국쪽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춘절이라는 최대의 명절이 있고 중국 측의 기본적인 수요가 있어 상반기부터는 시황이 나아지리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선주협회는 내년 상반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의 이유로 세계 경제가 각국의 정책공조로 인해 안정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최근 미국은 자국기업 유동성 해소를 위해 총 모두 1조 달러를 투입한 데 이어 조만간 80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한데다 유럽연합(EU)도 최근 2조 유로, 일본 45조엔, 무엇보다 중국도 경기부양을 위해 약 80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선주협회는 최근 신규 선박 건조계약 파기가 벌크선에 집중돼있어 부정기선 선복과잉 현상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계약이 파기된 벌크선 건조 계약은 전체의 82%인 2000여 만톤에 달한다.

이에 대해 선주협회 관계자는 "시황이 좋을 때 선박발주가 넘쳐나 2010년쯤 해운 시장의 호조세가 꺾일 것이라고 예상됐었다"며 "그러나 최근 위기 상황을 맞으며 오히려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일어나게 됐다는 점은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대형 정기선사와 선사연합들이 올해 진행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내년 아시아-미주 및 유럽항로의 투입선복량이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해운 시황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주협회 측 관계자는 "BDI는 3000선 정도만 유지해도 호황이라고 보는데 내년 BDI는 2000~3000정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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