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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증시 1월 효과 '글쎄'

최종수정 2009.01.02 07:17 기사입력 2008.12.3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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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연초 양호한 수익률을 낸다는 이른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호재와 악재가 팽팽히 맞서 1월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황소의 해를 맞아 연초 시장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1월 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월 효과란 주가가 뚜렷한 이유 없이 1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뜻한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와 실적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한 가운데 다소 우울한 4분기 어닝 시즌을 맞아야 하는 데다 배당 메리트 상실에 따른 매물이 지수가 오를 때마다 쏟아질 가능성이 커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 내 전반적인 위험도 수위가 이전보다 현저히 낮아진 가운데 12월의 리바운드 탄력이 여전히 남아 있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준비 중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이 예정돼 있어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곳곳에 배어 있다"고 분석했다.

즉, 보수적 투자 기조을 유지하면서 제한적 상승과 하락을 염두에 둔 박스권 매매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조언이다. 1월 예상 코스피 밴드는 1000~1200선으로 제시했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에 증시가 오르거나 내릴 확률이 사실상 반반인 상황에서 그 해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1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나치게 오랜 기간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기술적 반등 외에는 내년에는 기업실적이나, 경기 등에 있어서 기대할 게 없어 1월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월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14차례, 하락한 경우는 오히려 15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소장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1월 효과는 그야말로 '복불복'으로 지난 34년 동안 1월의 상승 확률이 50%로 집계됐다"며 "외환 위기 때 급락 이후 이례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던 1998년 1월을 제외하면 월평균 상승률(0.9%)을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증시가 불안한 시선 속에 출발할 것"이라며 "팩트 위주의 균형잡힌 대응과 경기 대책 등 정책적 재료를 최우선으로 활용한 매매, 실적 시즌을 앞둔 실적과 주가의 키 맞추기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 등을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어 성격이 짙고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필수소비재, 의료, 유틸리티 위주로 슬림화된 접근이 유리할 것이란 조언이다.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과 관련해 증권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다시 가져볼 만하고 저가 매수 정도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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