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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수입차 업계의 편의적 발상

최종수정 2020.02.02 21:55 기사입력 2008.12.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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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 길어지면서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너나할거 없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상당수 업체는 오는 2009년 상반기까지 내수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특히, 올해 '시장점유율 6%' 달성을 기치로 공격 마케팅에 열을 올리던 수입차 업체들은 발빠르게 긴축 모드로 탈바꿈하는 모습이다.
괄목적인 판매 신장으로 주목을 끌었던 혼다가 내년 상반기 국내 마케팅 예산 동결을 검토하고 있고, 유럽을 대표하는 BMW와 벤츠도 한국 지사에 관련 예산 감축 통보를 했다.

장사가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살림살이를 줄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올해 수입차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적잖은 기여를 한 국내 고객들이 글로벌 메이커의 트렌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들을 상실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선 국내 최대 자동차 이벤트인 2009 서울 모터쇼가 국내 완성차 업체 위주의 반쪽 대회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고 있다. BMW, 볼보, GM, 미쓰비시 등 6개 업체는 이미 불참을 확정한 가운데 혼다, 닛산, 벤츠 등 6~7개 업체도 아직 참가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BMW는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수입차 브랜드 임에도 불구하고, 내년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대회를 6개월여 앞둔 상태에서 불참을 결정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는 내년 서울모터쇼가 올해 1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부산모터쇼 보다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마케팅을 목적으로 하는 시승용 차량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여기에는 보도를 위한 미디어용 차량 뿐만 아니라 고객 체험 이벤트용 차량까지 포함된다. 유지 비용을 줄여 판매 부진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인데 수입차 업계의 편의주의적인 발상이 그대로 녹아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내년 올해와 비슷한 30여종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브랜드 별로 2~3개의 새 모델을 상반기에 집중시켜 고객들을 유혹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지만, 대 고객 서비스에 돈을 쓰지 않겠다는 심산인 것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3000만원대 중저가 모델이 홍수를 이뤄 업체마다 고객 저변 확대를 최대 목표로 세우고 있는 상황인지라 '내핍형 마케팅'이 당황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판매 실적에 따라 얼굴을 달리하는 수입차 업계의 '카멜레온식 영업'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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