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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크라이슬러, 생존 위한 군살빼기 돌입

최종수정 2008.12.30 10:12 기사입력 2008.12.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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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로부터 174억달러(약 22조3600억원)의 구제금융을 약속 받고 파산위기에서 겨우 벗어난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군살빼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내년 3월까지 회생안을 제출하지 못하면 정부 지원액은 모두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도 배제할 수 없다.

3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 정부는 구제금융 조건으로 GM의 무담보채 300억달러 가운데 66%를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599억달러에 달하는 채무를 줄이기 위함이다. 아울러 GM과 크라이슬러는 인건비를 내년 말까지 일본 자동차 메이커와 같은 수준으로 낮추고 배당금과 임원 보수도 제한해야 한다.

양사는 "정부의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갈 길은 멀기만 하다.

무담보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GM이 파산하면 자금 회수가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채권자인 금융기관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인건비 삭감을 위해 노조와 진행해야 할 협상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론 게텔핑거 위원장은 이번 긴급 구제금융에 대해 "노동자에게 부당한 조건"이라며 "차기 버락 오바마 정부와 협력해 부당한 조건을 없앨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UAW는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는 내달 20일까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 자동차 시장도 걸림돌이다. 올해 미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13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1250만대까지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난무해 이들 업체의 회생 계획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부터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미 정부의 1차 구제금융은 집행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자동차 업계와 재무부 간의 합의에 따라 GM과 크라이슬러는 정부를 상대로 각각 40억달러의 자금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재무부는 내달 16일 54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한 뒤 TARP 2차분 사용에 대한 미 의회의 승인 여부에 따라 오는 2월17일에 4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GM은 최고 134억달러, 크라이슬러는 40억달러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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