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주택업체 "제때 입주하면 분양가 할인해 드려요~"

최종수정 2009.01.13 14:15 기사입력 2008.12.30 06:19

댓글쓰기

경기침체로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로 입주를 꺼리는 이들이 늘자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이라는 당근을 제시하며 입주자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업체들은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입주시점을 지키는 계약자들에 한해 '입주지원금'이란 명목의 분양가 할인은 물론 취등.등록세 지원, 심지어 주택담보 대출 이자까지 대납해 주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광주 수완지구에 입주를 시작한 '우미 린 2차'(총 866가구). 시공사인 우미건설은 지난 7월 수완지구 입주 포문을 연 '우미 린 1차'(총 366가구)의 입주를 시작한 지 반년 정도 됐지만 입주율이 예상을 밑돌자 2차 입주민에게는 고육지책으로 '입주지원금'이란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해가며 입주율을 높이고 있다.

우미는 2차 계약자들의 입주를 독려하기 위해 1000만원의 입주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미분양 계약자들에게는 취득세와 등록세까지 보조해 주고 있다. 취득.등록세는 분양가를 대략 2억원으로 잡을 경우 500만~600만원 정도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300만원을 입주지원금 명목으로 더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현재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것을 합하면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2000만원 정도의 할인 혜택을 보게 되는 셈이다.

또 내년 3월 경기도 용인 공세지구에 입주를 시작하는 대주건설의 '피오레'(총 2000가구)도 계약자들의 입주기간에 따라 5~10% 가량 분양가를 할인해 주는 방향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를 유도하기 위해 대출 이자까지 대납해 주는 건설사도 있다.

내달 23일 대규모 입주를 시작하는 부산 정관지구의 현진에버빌(총 2037가구)은 분양가의 50%에 해당하는 대출의 이자를 입주 후 1년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분양가가 2억2800만원 정도하는 현진에버빌 121㎡의 계약자는 분양가의 50%인 1억1400만원에 대한 1년 이자 800만원(연 7% 계산)의 혜택을 보는 셈이다. 여기에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없는 6회차 중도금(분양가의 10%)을 선납하면 5%까지 더 할인해 준다.

지난 26일 입주를 시작한 신동아건설의 '정관 파밀리에'(총 655가구)도 입주기간(내년 2월말) 내 입주자들에 한해 분양가의 50%에 해당하는 대출이자를 1년간 지원키로 했다. 131㎡의 분양가가 2억3900만원 정도니 이자를 연 7%로만 계산해도 84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단지는 가구마다 공급면적이 조금씩 줄어 가구당 대지환급금 100만원 정도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인근 단지인 한진중공업 등 나머지 업체들도 일정규모의 대출에 대한 이자 대납 혜택을 제시할 계획이고 관례적으로 두 달 가량 주던 입주 기간도 석 달로 늘려 줄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관지구에 분양한 주택건설의 한 관계자는 "도로와 교육시설 등 기반시설이 당초 계획보다 미비한 현 시점에서 입주를 시작하면 입주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결정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부동산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주택업체들이 입주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양가를 할인해 주는 새로운 풍속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