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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산업銀 "한화측 성실히 MOU 이행하라"

최종수정 2008.12.29 06:30 기사입력 2008.12.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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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한화측과의 본계약을 사실상 한달간 연기했다. 기존 오는 29일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던 것을 내년 1월30일까지 유보한 것. 산은은 ‘양해각서(MOU) 해제 및 이행보증금의 몰취’ 등 MOU에 규정된 매도인의 권리를 이날까지 연기해 행사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또한 이 기간동안 한화측이 MOU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년 1월30일 이전에라도 MOU파기를 선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존 한화가 요구한 분납 등 매매대금 지급조건 완화나 본 계약 전 실사 실시 등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음은 정인성 산업은행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 본계약을 한달간 연기한 이유는.

▲ MOU상 오는 29일날 본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다만 본계약 체결이 무산됐다고 이날 바로 MOU를 파기한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따라서 오는 1월30일까지 본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 대금 완납시점에는 변동이 있나?

▲ 기존 MOU에는 내년 3월30일까지로 돼 있다. 이같은 조항에는 변함이 없다.

- 내년 1월30일까지 연기한 것은 MOU의 본 내용을 바꾸는 것이 아닌가.

▲ 한달 연기가 아니다.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에 행사할 수 있는 매도인의 권리행사를 30일간 여유를 갖고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한화측과 그대로 체결하지 않았을 때는 몰취가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 경제상황을 고려하다보니 즉각적인 몰취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산은이 한화측에 시간적 말미를 주는 것이다.

또 산은은 단순히 권리행사를 유보하는 것이 아니고 한화가 건전한 자금조달을 위해 노력하도록 돕겠다는 전제조건이 깔려있다.

- 기존 매각대금에는 변화가 있나.

▲ 기존 MOU에 가격 조정한도를 3%내로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 내에서만 조정이 가능하다.

- 한화측에 MOU 이행의 진정성을 요구했다.

▲ 진정성이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 판단이다. 하지만 그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가 자체자금 조달을 위한 자구노력을 보여줬는지에 대해서는 미온적이라는 판단이다.

- 한화측에 보유자산 매입 등 방법 등을 제시했다. 산은이 매입 가능한 조건은.

▲ 수용가능한 가격은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에 필요한 가격을 실사할 것이다. 어느 정도 내부방침은 결정이 됐지만 현 시점에서 공개할 수는 없다. 다만 납득할 만한 가격이어야만 매수나 매입을 고려하겠다.

- 한화측이 그간 꾸준히 산은에 여러 사항을 요구해 왔다. 매각주간 은행으로써 한화측을 의심할만하지 않았나.

▲ 현재 매각주간은행으로서 한화측을 의심할만한 사항은 없었다. 한화측은 성실하게 자구노력을 한다면 이번 계약을 성실히 마무리 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 한화가 금융경제를 볼모로 3000억원 이행보증금까지 떼인다고 주장한다면.

▲ 특별히 코멘트 하지 않겠다.

- 실사가 1월30일까지 종결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 1월에는 실사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만약에 되지 않는다면까지 지금시점에서 상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기존 MOU에는 확인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본계약을 오는 29일까지 체결하도록 돼 있다. 즉 내년 1월말까지 실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본계약을 체결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 1달 유예로 달라지는 것은. 또 자금조달계획이나 자산매각 등 산은의 협조는 본계약 체결 후에도 가능한 것이 아닌가.

▲ 계약이라는 것은 항상 쌍방이 있다. 매도인의 입장에서는 29일 본계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수인의 입장에서 약간의 선택과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이다.

- 한화가 자체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는 시점은.

▲ 빠를수록 좋다.

- 한화가 지금도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 한화에 대한 재무적 투자자의 판단은 한화의 자구노력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본계약을 체결한 후에라도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분납가능성은.

▲ 현재 MOU의 기본틀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

- 한화자산 매입 가능 범위는.

▲ 한화와 협의해봐야 할 것이다. 내부적으로 추산해놓은 부분은 있지만 밝힐 단계는 아니다.

- 이행보증금 몰취에 대한 법적 문제는 없나.

▲ 없다.

- 내년 1월30일까지 본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더 연기할 가능성은.

▲ 답변하지 않겠다. 매도인의 권리를 29일 당장 행사할 수 있음에도 산은은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가정해서 미리 말 할 것은 없다.

- 이런 내용을 미리 한화와 협의했나.

▲ 이런 뜻은 전달한 바 있다. 한화그룹에 도움을 주자는 의미로 한화가 굳이 마다하거나 수용하지 않을 명분이 없을 것으로 본다.

-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반응은.

▲ 아직 반응을 듣지 못했다. 기사가 나가면 반응이 오리라 생각한다.

- 기존 3자대면시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노조측에서 받은 메시지는.

▲ 고용안정 등 문제와 조합원들의 보상문제 등을 요구한바 있다.

- 한화측에 매입 외에 협조방안은.

▲ 론(Loan) 등을 일으키는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화측에서 자체자산 매각에 협력을 요구해 올 경우 매입 방법 등을 고려하는 것 외에는 없다.

- 내년 1월30일 이전에도 일방적인 MOU파기가 가능한가.

▲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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