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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공습.. 팔레스타인 또 화염

최종수정 2008.12.28 22:38 기사입력 2008.12.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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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마스 거점 가자지구에 폭탄 100여발 투하
최소 225명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확전 가능성'
취임 앞둔 오바마 美대통령 당선인에게 과제될듯

'중동의 화약고' 팔레스타인 지역에 다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이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폭격해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은 공식적으로 사망자 수 최소 225명, 부상자 수 75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가자 지구는 무장단체 하마스의 거점 지역이다. 이집트의 중재로 맺어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6개월 동안의 휴전 기간이 지난 19일 종료되면서 하마스는 그동안 계속해서 이스라엘에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의 27일 공습은 이에 대한 보복 공격이었다.

이번 공습은 지난 1967년 6일간의 중동 교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하루종일 계속된 이번 공습에서 가자 지구에 100여발의 폭탄이 투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스라엘은 유대교 안식일날 공습을 감행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카디마, 리쿠드당, 노동당 등 이스라엘 3개 정당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는 총선 선거캠페인을 중단하고 하마스 공격에 대한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마스도 이번 공습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병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와의 휴전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향후 지상 병력 투입도 고려해 국경 근처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회는 이번 사태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심각한 폭력과 유혈사태에 경악했다면서 모든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공습 자제를 촉구했다.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일제히 비난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이 중재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부시 행정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테러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는 하마스를 비난했으며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민간인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계속해서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던 것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중동 지역에 또 다시 등장한 폭력 사태를 중단시키는 책임은 하마스가 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은 중동 지역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던 취임을 앞두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또 다른 과제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공습의 확전 가능성으로 인해 오바마 행정부가 품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평화를 위한 노력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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