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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유재석 이효리를 통해 본 올해의 '히트코드'

최종수정 2008.12.28 10:22 기사입력 2008.12.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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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김명민 유재석 이효리를 통해 '2008년의 코드'를 읽는다.

사람들은 스타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본다. 스타와 나를 동일시하는 현상 때문이다.
심리학자 라깡은 '자아 3단계설'에서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어머니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현상을 자아 2단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바로 스타와 나를 동일시하는 현상이 바로 여기서 등장한 것.

2008년 대한민국 연예계를 강타한 사람들이 바로 김명민과 유재석, 그리고 이효리였다. 이들은 타고난 '끼'와 노력을 바탕으로 각 분야 최고자리에 올랐고,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다. 당연히 이들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는 사회적인 이슈를 낳았고, 팬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코드를 만들어갔다. 지난해엔 '태왕사신기' 담덕의 리더십이 화제가 됐다면 올해는 단연 유재석의 '배려'와 김명민의 '솔직', 그리고 이효리의 '당당함'이 화제가 됐다.

◆유재석의 배려코드

올해 초 국내 방송계를 강타한 것은 바로 유재석의 배려코드였다. 어렵고 힘든 사회, 남보다는 내가 더 우월해야하고, 내가 더 많이 벌어야 하고, 내가 더 잘살아야 하는 이 사회에 유재석이 보여준 '배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TV 예능프로그램의 메인 MC로 등장한 그는 항상 주변사람들을 챙기고, 이끌며 나보다는 우리를, 개인 보다는 집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이같은 배려는 '눈높이 스타'라는 신조어를 낳았고, 봉사하고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라는 새로운 가치의 리더십을 탄생시키며 사회학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그동안 스타란 하늘에 떠있는 별과 같아서 멀리서 바라만 봐야 한다는 기본 통렴을 깬 '눈높이 스타론'을 사회적으로 널리 인식시킴으로써 유재석의 배려를 통해서 배려와 사랑을 실천하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특히 리더십에서도 '섬기고 떠받든다'는 다소 의외의 '서번트 리더십'이 새롭게 각광받음으로써, 유재석의 '배려코드'는 사회에 지속적인 이슈를 제공했다.

◆이효리의 당당함

이와함께 올해 중ㆍ후반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코드는 이효리의 '당당한 섹시함'이었다. 이효리는 그저 섹시함에만 함몰한 섹시코드가 아닌 당당함이 어우러진 당당한 섹시함이었다. 당당함과 친근함이 함께 공존하는 '차별화된 섹시함'에서 보듯 이효리에게는 두가지가 함께 공존하며 새로움을 찾아가는 '이중적인 코드'가 있다.

사회적으로 그의 모습은 직장여성, 혹은 커리어우먼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자신에게도 열심이지만 자신의 일도 프로답게 잘 처리해나가는 '듀얼브랜딩 시대'가 이효리를 통해 새롭게 떠올랐고 이로인해 '섹시함도 변해야 더욱 섹시하다'는 말이 생겨났다.

실제로 그는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화장하지않은 노메이크업 얼굴로 넘어지고 깨지면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지만 무대에만 서면 그 누구보다도 섹시하고 프로다운 매너로 이효리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로인해 이효리는 당당함과 섹시함이 함께 공존하며 '듀얼브랜딩 시대'를 이끌었고, 많은 여성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여성들이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이효리를 꼽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김명민의 솔직코드

올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 연기한 '강마에코드'가 최고의 화제를 낳았다.

'강마에 코드'는 바로 직절화법으로 펼치는 정직코드요, 솔직코드였다. 그는 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겉모습으로 봐서는 인정사정 안봐주는 전형적인 이기주의자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그는 자신의 단원들을 '똥덩어리'라고 부르고 무시하지만 그속에는 정직하고 솔직한 직설화법이 담겨있다. 그들에 대한 지지와 변론도 있다.

'강마에코드' 또한 사회적인 트렌드를 자극하며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디지털문화 확산에 따른 익명성과 뒷담화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갖게 했다.

이같은 코드들은 대중문화계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사회를 이어주거나 연결시키며 은연중 우리를 뒤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또 필터링 역할까지 해주며 대중문화가 이제 사회적인 차원에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줬다.

과연 내년은 또 어떤 코드들이 대중문화속에서 생겨나고, 좋은 본보기로 대중들의 삶속에 파고 들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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