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강호동 KBS 연예대상 수상의미… '파격'을 선택한 시대의 반항아

최종수정 2020.02.12 13:51 기사입력 2008.12.28 00:33

댓글쓰기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강호동이 27일 밤 서울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2008 KBS연예대상'에서 연예 대상을 차지했다.



강호동은 '해피투게더 1박2일'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 이 프로그램을 후반기 KBS 최고의 예능프로에 올려놓은데 따른 것이다. 강호동의 수상은 KBS가 '파격'을 선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호동은 MC라고 하기에는 심각한 사투리와 억스러움으로 초기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갖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강호동은 2가지면에서 다른 MC들과 차별화됐다. 하나는 특별한 쇼맨십을 바탕으로 토크쇼를 몸개그화 했다는 점이다.



씨름선수 출신인 그는 다소 우직하면서도 거칠고, 요란하면서도 섬세했다. 처음엔 그의 행보에 큰 걸림돌이 되었던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일반인들과의 소통의 기재로 활용, 색다름을 확보했다. 그런가하면 가끔씩 내는 짜증도 밉지않은 친근감으로 느껴지게 했다. 방송전문가들은 특유의 투박한 목소리와 거친 몸짓이 차라리 솔직함을 대변하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어찌보면 기존의 원만하고 잰틀한 이미지의 MC상을 전면 거부한 '시대의 반항아'였다.



또 리얼버라이어티 프로인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이 그를 더욱 솔직함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MBC의 '무릎팍도사'는 숨기고 싶은 것을 꺼내고 까발려, 솔직함을 극으로 몰아갔다.



이같은 컨셉트는 그에게 일관성을 줬다. 항상 논리적이고 조리있는 언변술사들이 판을 치는 TV예능프로에 가끔씩은 우기고 밀어붙이는 강호동이 무척이나 인간적으로 보였다.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연예인들의 단점을 꺼내들어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묘한 대리만족을 느꼈고, 그 자체는 친근감의 요소로 작용했다. 가끔은 논리적이 아닌 것이 더욱 대접받고 우기는 것에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은 왜일까?.



그를 솔직함으로 중무장시키는 무기가 된 것이다. 어느새 '솔직코드'는 강호동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돼버렸다. 가식과 조작된 이미지가 판을 치는 방송세계에서 솔직함은 그의 최대의 무기이자 새로운 코드다.



2008년 연말 KBS의 선택은 파격이었다. 다소 거칠지만 인간적이고, 논리적이지 못하지만 친근한 강호동을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한 것이다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