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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무역적자 '사상최대'..통화가치 3% 낮춰

최종수정 2008.12.26 07:39 기사입력 2008.12.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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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치' 기록을 남긴 무역적자로 고민하던 베트남이 자국 통화인 동(Dong)화의 평가절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24일(현지시간) 결국 통화 가치를 3% 낮췄다. 성장률 둔화에 맞서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베트남 무역적자는 사상 최고치인 170억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인 141억달러보다 21% 증가했다.

수출은 29.5% 증가한 629억1000만달러, 수입은 27.5% 늘어난 79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악화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프로젝트로 기계 장비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이 유화제품 수요 충당을 목표로 해외 기업들의 자본과 기술을 적극 유치, 중부 둥쾃만(Dung Quat Bay)에 최초의 정유공장을 건설 하고 있는 것이 기계 장비 수입을 늘리는데 한 몫 했다. 해외 기계 장비 구입 규모는 22% 늘은 136억1000만달러, 철강 수입은 24% 증가한 6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CLSA 아시아퍼시픽 마켓 홍콩사무소의 앤소니 네프테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도 수출이 둔화돼 무역적자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고 일본 노무라증권의 이즈미 유이치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적자 확대로 동화 가치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5월 "1997년 태국 바트화가 위기를 겪었던 것 처럼 베트남도 통화위기 앞에 놓여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베트남의 급증하는 무역적자가 통화가치 하락을 부추기자 결국 베트남 정부는 '통화가치 3% 평가절하'라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었다.

응우옌 반 저우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는 25일부터 동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현재 1만6495동에서 1만6989동으로 3%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통화가치가 3% 평가절하된 셈이다.

동의 환율 변동폭이 기준환율의 ±3% 범위 안에서 신축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동화는 달러당 최고 1만7497동에 거래될 수 있게 됐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올 들어 동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를 5.7% 평가절하했다.

응우옌 총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의 3% 평가절하는 의류, 커피 등 수출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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