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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지만.." 대학가에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

최종수정 2008.12.22 15:52 기사입력 2008.12.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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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불경기로 추운 연말연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와 나눔' 의 온정이 대학가에 확산되고 있다.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고 베풀려는 대학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한국의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 17일 4000만원 상당의 도서(도서명 '한국생약자원생태도감')를 전국 교도소에 전달했다. 송영삼 법무부 교정정책단장에게 책을 기증, 전국 47개 교도소에 사랑의 도서를 선물했다. 수감자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자연이고, 생활에 제약으로 생긴 불만과 스트레스를 불만 극복하는데 다양한 야생화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생약자원생태도감(강병화 저)'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권당 80만원 상당의 기도서를 전국 교도소에 기증키로 결정했다고 고려대는 전했다.

이번 기증도서의 저자는 한국 생태학의 최고 권위자인 강병화 교수(고려대 생명과학대학)로 24년간 3300일의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저술한 책이다. 2008년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기수 총장은 "식물과 책을 보고 싶어도 자유롭게 구할 수 없는 수감자들이 내년에는 이 책을 보고 식물과 자연을 배워서 아름다운 마음과 사회를 긍정적으로 보는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기증 소감을 밝혔다.

한양대는 지난 달 성동구 지역의 저소득층 80여 가구에 3만 2000장의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다. 한양대가 위치한 성동구 지역 내의 독거노인, 장애가정, 소년소녀가정 등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1월에 이어 2회째로 진행됐다.

당일 진행된 연탄 배달 봉사에는 한양대 총장 및 교직원을 비롯해 졸업생, 재학생 등 총 790 여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한양대 측은 "지난 1월(참여학생 350명)에 비해 자원봉사 참여 학생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불경기의 그늘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지만 사랑을 나누는 봉사의 온정은 더욱 활발해진 것 같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전달된 연탄은 지난 11월 14일까지 교내에서 모금한 성금으로 마련됐다.

소외된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이 가득 담긴 점심 도시락을 배달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학생들도 있다. 바로 한성대 도시락 봉사단이 그 주인공이다. 도시락 봉사단은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모여 만든 봉사단으로 지난 2005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성동구 일대의 독거노인 10가구에 사랑이 담긴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도시락 배달은 학생 1명과 독거노인 1명이 1대 1 결연을 맺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도시락을 전달받는 노인들의 마음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도시락을 배달하는 학생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벗도 되어 주면서 외로움을 달래 드리고 있다.
또한 한성대 예술대학원 뷰티예술학과는 성북구와 손잡고 매달 지역 내 복지관을 찾아 노인들의 미용과 건강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봉사활동은 뷰티예술학과 학생들의 전공 분야를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분장예술 전공학생은 메이크업, 각질제거, 세안 등을 담당하고 헤어 디자인 전공자는 헤어 컷, 드라이, 두피 마사지 등을 맡는다. 또한 뷰티에스테틱 전공자는 발 마사지, 손 마사지, 지압 등을 전담하고 있다.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한 대학도 있다.

서강대는 지난달 19일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교내에서 보직교수와 학생,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00세대에게 전달해줄 김장을 담갔다. 이날 담가진 김장김치는 2009학년도 수시 합격한 소년소녀가정과 새터민학생, 학교인근 불우이웃에게 나눠졌으며 행사 비용은 총장과 부총장, 학처장등 전체보직교수들이 이웃돕기 성금으로 마련했다.

손병두총장은 "새터민과 소년소녀가정등 어려운 학생들에게 서강가족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자 이번 김장김치 나누기를 마련했다"며 "부족하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영우 한성대 학생지원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올 겨울에는 온정이 메말랐다고 하지만, 대학가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 하나하나가 모여 이 세상을 밝혀줄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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