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2008년 퇴출된 거물급 美 CEO 11인<포브스>

최종수정 2008.12.22 15:27 기사입력 2008.12.22 15:09

댓글쓰기

파산한 리먼 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 CEO가 지난 10월 6일 하원 청문회에서 자신은 리먼을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했다고 항변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뉴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씨티그룹의 찰스 프린스 3세와 메릴 린치의 스탠리 오닐이 CEO 자리에서 쫓겨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CEO가 퇴출당할 판이다. 지난 6월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마틴 설리번이, 9월에는 워싱턴 뮤추얼의 케리 킬링어가 퇴출됐다. 그리고 내년 1월 리먼 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가 물러나게 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퇴출당한 미국의 CEO는 총 1361명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1356명보다 많은 수치다. 경영컨설팅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이번달 쫓겨날 CEO까지 합할 경우 올해 퇴출당하는 CEO는 2006년의 1478명을 웃돌 전망이다.

내년은 어떨까. 분명한 것은 제너럴 모터스(GM)의 릭 왜고너, 포드의 앨런 멀럴리,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가 쫓겨나리라는 점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올해 퇴출당한 미국의 거물급 CEO 11인을 선정해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62)=리먼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은 지난 9월, 풀드가 사내 체육관에서 한 직원으로부터 강펀치를 얻어맞은 것은 10월의 일이다. 그리고 11월 리먼은 퇴직금 한 푼 없이 풀드를 내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AIG의 마틴 설리번(53)=AIG는 미국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뒤에도 한 임원에게 퇴직금 40만 달러(약 5억2000만 원)나 지불했다. 지난 6월 AIG 이사회는 설리번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워싱턴 뮤추얼의 케리 킬링어(49)=워싱턴 뮤추얼은 킬링어가 CEO로 재임한 18년 거의 내내 호황을 구가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신용위기로 추락하고 말았다. 킬링어는 지난 9월 실업자로 전락하고 워싱턴 뮤추얼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 넘어간 뒤 갈기갈기 쪼개진 채 JP모건 체이스에 매각됐다.

◆야후의 제리 양(40)=1년 6개월 전 양이 테리 시멜 대신 CEO로 등극한 이래 야후는 경쟁에서 구글에 줄곧 밀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합병하리라던 희망이 무산된데다 주가는 50% 이상 빠졌다. 지난달 야후는 양이 후임자가 확정될 때까지만 CEO에 머물 것이라고 발표했다.

◆와코비아의 켄 톰슨(58)=미국 4대 은행이었던 와코비아의 톰슨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CEO다. 그는 지난 6월 와코비아의 정문 밖으로 걸어나가야 했다.

◆크리스피 크림의 대릴 브루스터(51)=2006년 도넛 제조업체 크리스피 크림의 CEO로 영입된 브루스터는 옛 영광을 되찾는 데 실패하고 지난 1월 물러났다.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지만 전문가들은 이사회가 내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킷 시티의 필립 슈노버(48)=최대 경쟁사인 베스트 바이 운영 경험으로 서킷 시티의 구원투수가 돼주리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서킷 시티를 되레 파산으로 이끌었다. 세계 최대 비디오 대여 체인 블록버스터가 서킷 시티 인수안을 철회한 직후인 지난 6월 슈노버는 해고됐다.

◆프레디 맥의 리처드 사이런(64)=사이런의 자리는 사실 지난해부터 위태로웠다. 미 정부가 프레디 맥을 부분 국유화하기 시작한 지난 9월 사이런은 CEO직에서 축출됐다.

◆패니매의 대니얼 머드(49)=프레디 맥의 사이런과 동시에 CEO직을 잃었다. 머드와 사이런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은 회사 구하기에 각자 나섰지만 허사였다.

◆스타벅스의 제임스 도널드(54)=커피 전문 체인 스타벅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일궈낸 하워드 슐츠 회장에 의해 지난 1월 가차 없이 해고됐다. 당시 도널드는 CEO로 재직한 지 겨우 1년째였다.

◆베어 스턴스의 제임스 케인(74)=케인을 부자로 만들어준 베어 스턴스의 헤지 펀드들이 지난해 여름 붕괴되기 시작했다. 베어 스턴스의 주가는 급락해 JP모건 체이스가 주당 2달러로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