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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산유국 내년 경제성장 '급격히 둔화'

최종수정 2008.12.23 06:51 기사입력 2008.12.2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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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아"
"석유 의존도 생각보다 높아"

국제유가 하락과 원유생산량 감소로 내년 걸프산유국의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1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지난 12월 7~21일간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주요 걸프산유국들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3%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은 6개월전 조사 때 비해 걸프산유국의 경제성장률을 절반 이상 낮춰 잡았다. 세계 금융위기가 진행되면서 미국·일본·독일 등에서 경기침체가 뚜렷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야드의 SABB은행의 책임 이코노미스트인 존 스파키아나키스는 "이번 설문조사는 걸프지역이 세계경제의 어려운 상황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걸프지역은 사람들이 생각해 왔던 것보다, 또 그들이 자신들을 묘사해 왔던 것보다 석유수입에 더 많은 정도로 의존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성장률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올해 4.9%로 추정되는 사우디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내년에는 2.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002년 이후 최저치다.

UAE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올해 6.8% 성장한 후 내년에는 2001년 이후 최저치인 2.7%로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두바이 부동산시장 침체로 연쇄적인 해고와 이에 따른 서비스, 소매업, 관광 등에서 수요가 위축되리라는 전망이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의 경제성장은 비교적 나은 편이다. 카타르의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도 9.5%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 계약가격으로 거래되는 액화천연가스를 주로 수출하는 카타르가 다른 산유국들에 비해 국제유가 하락에 덜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쿠웨이트는 다른 걸프산유국보다 유가변동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돼 올해 5.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2001년 이후 최저치인 2.5%로 경제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만과 바레인의 경제성장률도 올해 6.4%와 6%를 각각 기록한 후 내년에는 4.2%와 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지난주 배럴당 34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하루 420만 배럴 대규모 감산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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