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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러시아 환율방어정책 포기 촉구

최종수정 2008.12.22 14:35 기사입력 2008.12.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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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엄청난 외환보유고를 쏟아붓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세계은행(WB)이 정부가 관리하는 환율정책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러시아에서 올해들어 1000억달러의 유동성이 유출된 상황에서 WB의 이러한 요구는 더이상의 현금 유출을 막고 고갈되고 있는 외환보유고를 지켜내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WB의 젤리코 보제틱 러시아 사무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가 향후 2년동안 평균 30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것은 원유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를 무너뜨릴 것 같다"고 말하며 러시아가 루블화 관리정책을 포기하고 자금 이탈과 외환보유고를 지키는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여름 이후 70% 이상 폭락한 국제유가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과 함께 경제성장세를 끌어내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고 있고 이에따라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4%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40만명이나 늘어나 실업률이 6.6%을 기록, 18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2개 분기 동안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성장을 하지 않을 것이며 1년 전체 성장률은 3%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루블화 급락을 막기위해 엄청난 외환보유고를 쏟아부었다. 지난 8월 이후 현재까지 소진된 금과 외환보유고는 160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11월에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다른 국가와는 반대로 금리를 1%포인트나 인상하며 루블화 가치 폭락을 막기위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보제틱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의 루블화 지키기 정책 때문에 정부 재정이 점점 줄고 있다. 더이상 감당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이후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환율을 유로화 45%와 달러화 55%로 이뤄진 통화바스켓을 이용해 결정하고 있다. 8월 이후 변동폭 확대를 통해 루블화 가치의 13% 하락을 용인해왔지만 전문가들은 루블화가 여전히 15~20% 고평가돼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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