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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류공룡' 성공할까

최종수정 2008.12.22 11:41 기사입력 2008.12.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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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두산주류 인수를 통해 도약의 기틀을 만들고 주류시장의 공룡으로 성장할 것인가, 아니면 잇단 신사업 실적 부진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22일 두산그룹은 두산주류 매각 우선협상자로 롯데칠성을 선정했다. 롯데칠성이 제시한 인수대금은 5000억원 안팎.

두산주류의 롯데 인수로 앞으로 소주시장은 절대강자 '참이슬'의 진로와 '처음처럼'을 업은 유통공룡 롯데간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소주시장은 진로 '참이슬' 제품류가 50% 점유율을 차지하며 절대적 우위를 고수하고 있고, 두산 '처음처럼'은 10~13%대로 업계 2위에 머물고 있다.

롯데측과 일부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스카치블루), 수입맥주(아사히맥주), 증류주(천인지오) 등 주류군을 갖춘 롯데가 소주를 막강한 전국유통망으로 밀어부친다면 하이트-진로그룹의 아성에 금이 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낙관적인 견해도 만만찮다. 그동안 롯데는 새롭게 진출한 사업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본 적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1994년 롯데에 인수된 세븐일레븐은 99년 '로손'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폈지만 이후 자본잠식에 이르는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에 입점한 일본 생활잡화숍 '무인양품'(무지). '일본의 국민복'으로 불리는 저가 캐쥬얼브랜드 '유니클로' 역시 반응이 신통찮다.

특히 지난해 9월 개장한 롯데 모크스바백화점은 장사가 안돼 국내 입점업체 26개 중 6개가 매출 부진으로 벌써 사업을 접었고, 나머지 업체들도 매장 철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가 최근 계열사의 일본 엔자금 유입과 엔화 상승에 따른 외환차액 급증으로 여유자금이 많아지면서 종전처럼 돈 되는 사업이면 마구잡이로 '기업사냥'에 나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진한 신규사업을 정상화하는 것보다는 두산주류 인수를 통해 주류 매머드 기업이 되려는 롯데의 야심찬 계획 선택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의문이라는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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