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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가뭄' 급한불은 껐지만…

최종수정 2008.12.22 14:36 기사입력 2008.12.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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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한달새 230원 하락.. 정부 "고비 넘겨"
실물경기 계속 악화.. 재발 가능성은 여전


한때 우리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달러 기근' 사태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

400억달러에 육박하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화유동성 공급과 경상수지의 흑자전환이라는 국내적 요인과 대외적으로 한미ㆍ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ㆍ양적완화(Quantative easing)정책이 맞물리면서 달러화 유동성 경색이 해소되는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실물경제 침체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제2의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초대형 악재가 또다시 불거질 경우 우리 경제가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2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은행권의 해외차입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정부와 한은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달러 부족사태는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말했다.
 
지난달 21일 1525.00원까지 치솟았던 원ㆍ달러 환율은 22일 현재(개장가기준) 1296.00원으로 230원 가까이 하락했다. 또한 지난 10월 27일 699b까지 올랐던 외국환평형기금 채권(5년 만기)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는 지난주말 339bp로 절반 가까이 떨어진 뒤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달러 유동성 상태를 직접 보여주는 달러 스와프 베이시스는 10월 16일 한때 마이너스 597bp까지 치솟았으나 22일 현재 마이너스 339bp로 크게 개선됐다.

이처럼 외화자금시장의 달러 유동성 경색이 완화되는데는 10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털어 400억달러 가까이 쏟아부었음에도 불구, 달러를 움켜쥐고 버티던 큰손들로 인해 유동성 경색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경상수지가 사상최대치의 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매달 30~40억달러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화가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다. 한미 통화스와프에 이어 한중일 통화스와프 체결로 외환보유고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일단락 된 것도 불안심리 진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급한 불을 껐지만 여전히 위기 재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의 달러 유동성 공급은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한은은 총 550억달러의 목표액중 12일 현재 367억달러(67%)를 공급했다.

한은은 이달중 중소기업 수출금융 지원용으로 100억달러를 추가 공급키로 했고 정부 역시 경쟁입찰을 통해 시중은행에 달러를 계속 공급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차원의 달러 유동성 공급은 내년 상반기까지 은행권의 해외차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상정하고 마련한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550억달러의 목표액을 모두 공급한 뒤에도 해외차입이 계속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미 통화스와프 등을 활용해 추가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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