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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환율 1043원으로 결산 가능"

최종수정 2008.12.22 12:00 기사입력 2008.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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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의 경우, 올해분 결산에서 기말 환율 대신 지난 6월30일자 원ㆍ달러 환율인 1043원으로 결산할 수 있다.

또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경우 2001년 이후 금지됐던 자산 재평가가 가능하고, 외화 기준 회계작성에서 기능통화 회계제도를 도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외화 위험에 대한 위험회피수단을 금융상품까지 확대 적용하고, 확정계약에 대한 위험회피회계 중단시 회계처리가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대폭 완화된다.

22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및 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 18일 경제ㆍ금융대책회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외화 환산 관련 회계처리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오는 24일 증권선물위원회와 26일 금융위 의결을 각각 거쳐 최종 확정된다.

금융위 등은 이번 회계지원안으로 최근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야기된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의 회계부담을 완화해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별기업의 경우 부채비율 감소와 당기순익 개선 등 재무지표 개선이 예상되고, 금융기관의 BIS비율과 지급여력비율 등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외화환산 관련 회계처리 개선방안' 중 유형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 허용으로 당장 모든 기업의 부동산, 항공기 및 선박 등 유형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허용될 예정이다.

2000년말까지만 한시적으로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10년간의 자산가치 상승분이 반영되지 못했다.

이를테면 현행 대차대조표상 차변에 기재된 선박이 2000원으로 기재됐으나 자산재평가 결과 3000원으로 늘어나고, 자본과 부채가 각각 1000원이라 가정하자. 이 경우 부채비율은 종전 100%에서 50%로 낮아진다. 자산재평가 결과 늘어난 금액은 대변의 자본항목내 기타포괄손익으로 산입된다. 이 경우 당기순익 변화는 없다.

개선안은 또한 매출·매입거래를 주로 외화로 결제하는 기업에 대해 외화로 회계장부를 기록하는 기능통화 회계제도를 허용한다. 다만 기능통화를 도입하더라도 최종 재무제표는 원화로 보고해야 하므로 모든 자산 부채를 단 하나의 기말 환율로 적용해 환산해야 한다. 환산과정에서 모든 자산 부채에 대해 기말환율을 일괄 적용하여 환율상승시 부채비율과 순익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파생상품과 동일하게 금융상품(외화차입금 등)도 예상거래와 연계시켜 외화위험 회피수단으로 사용된 경우 환산손익을 자본항목으로 처리하고, 파생상품의 중도 청산 등으로 위험회피 회계가 중단된 시점에 확정계약을 소멸시키는 대신 확정계약의 실현시점에 당기손익에 반영하거나 확정계약의 결과로 인식하는 자산 부채의 장부금액의 조정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비상장 중소기업의 경우, 상장사와 동일한 회계기준을 적용하되 별도로 외화환산 특례를 추가로 허용했다. 작년말 기준 국내의 비상장 중소기업수는 1만4714개로 전체기업의 83.4%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비상장 중소기업의 경우 외화평가시 기말환율 대신 6월30일 환율인 1043원을 적용할 수 있다. 이는 EU의 금융위기 관련 회계 조치시점에 부합한 것으로 최근 5개년간 평균환율(1027원)인 장기 평균환율에도 근접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7월 이후 발생한 외화 자산과 부채에 한해 기말환율을 적용키로 했다.

가령 연초 미국에서 1달러씩을 출자 및 차입해 2달러인 선박을 구입하고, 환율이 연초 1000원, 6월말 1050원, 연말 1500원이라 가정할 경우, 특례 적용시 부채비율은 현행 300%에서 110.5%로 낮아지고, 당기순익 역시 500원 적자에서 50원 손실로 재무제표가 호전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투자자보호차원에서 회계기준 변경 영향 등을 주석기재와 특기사항으로 기재토록 하고, 특정일자 환율 적용문제는 올해 1회에 한해 한시적용하되 연장 여부는 회계기준원에서 추후 검토,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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