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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얇아진 미국인들 "애완동물도 버린다"

최종수정 2008.12.22 10:56 기사입력 2008.12.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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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가라앉으면서 애완 동물을 포기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경제 문제로 인해 사람과 애완 동물과의 정신적 교감도 시험에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각 주에서 동물 보호소에 유입되는 애완동물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정부 지원과 자선단체의 기부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과 짝을 이뤄 발생하고 있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한 동물 보호소에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주인이 더 이상 키울 수 없다며 맡긴 개와 고양이가 69마리에 달했다. 전년 동월의 48마리에 비해 44%나 늘어난 것이었다.

애완동물에 투자되는 연간 비용이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많은 미국인들은 애완동물 키우기에 버거움을 느끼고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재 고양이 한 마리에는 연간 1000달러, 개 한 마리에는 1400달러의 비용이 든다. 게다가 경기 침체로 인해 지갑이 얇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애완동물 키우기는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매사추세츠주 워크이스터의 멜 베일은 "내가 휘발유 영수증을 치를 수 없게 됐을 때 나의 고양이를 다른 집에 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수용시설이 꽉 차 있어 고양이들을 받아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P 펫사이드 닷컴 설문에 따르면 애완동물 소유주 7명 중 1명은 최근의 경기 침체로 인해 애완동물에 대한 지출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비용을 줄였다고 답한 사람 중 25% 이상은 애완동물을 포기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미 동물보호 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HSUS)'의 애덤 골드파브 대변인은 "HSUS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교감을 발전시키고 북돋워주는 것"이라며 "가정에서 애완동물을 돌볼 수 없는 시점에 달했다는 사실은 매우 우울한 것"이라고 말했다.

HSUS는 매년 600만~800만의 개와 고양이가 보호소로 보내지며 이 중 절반 가량은 안락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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