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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월가 경영진, 구제금융에도 연봉은 화끈

최종수정 2008.12.22 11:23 기사입력 2008.12.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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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실패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미국 금융기관의 경영진들이 지난해 보수·성과급 등 막대한 수입과 혜택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주요 은행들의 회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6개 미국 금융기관의 경영진 600명은 1인당 평균 260만달러(약 33억3700만원)의 수입을 챙겼다. 이들의 급여와 보너스, 각종 수당은 16억달러에 달했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은 메릴린치의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 그는 기본급·보너스에다 스톡옵션까지 총 83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는 신용 위기로 지난 9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넘어가기로 한 가운데 지난 5일 주총에서 매각안이 승인됨에 따라 94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AP통신은 CEO들의 전용기 이용실태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정부로부터 2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의 행태를 부각시켰다.

다이먼은 보안상의 이유로 최신예 전투기인 '걸프스트림' G550을 구입하는데 4750만달러를 쓰고 가족이 머물고 있는 시카고에서 1100km 가량 떨어진 뉴욕까지 전용기로 통근, 21만달러에 달하는 경비를 지출했다.

통신은 파산 위기에 처한 은행들이 전용기 사용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들에 대한 지원이 의회가 아닌 재무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을 대상으로 한 SEC의 관리가 엄격하지 않은 점도 이유로 꼽았다.

SEC는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들에 CEO에게 지급된 보수 및 성과급 액수와 함께 전용기 사용 내역에 대해서도 보고하도록 하고 있지만 꼼꼼한 검증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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